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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잠시 후, 용각의 장로들은 천자각을 떠났다.

국왕은 맨 위층 창가에 서서 떠나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용 선생에게 물었다.

“용 선생, 이번에 우리가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

용 선생은 한참 침묵하다가 답했다.

“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 누가 이길지는 두고 봐야죠. 다만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이번에 원씨 가문을 뿌리 뽑지는 못해도 이빨 하나 정도는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왜 그렇게 확신하지?”

고개를 돌린 국왕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용 선생을 바라보며 물었다.

용 선생이 웃으며 답했다.

“저는 한지훈을 믿으니까요. 그 녀석은 항상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기적을 가져다주었지 않습니까!”

그 말에 국왕은 껄껄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

“역시 용 선생이야.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군.”

국왕은 다시 고개를 돌려 용경 전체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한지훈 그 녀석은 참 빨리도 성장했어. 그리고 항상 나에게 기적을 보여주었지. 그 녀석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변수와도 같아. 이번에도 우리에게 기적을 가져다주기를 바라고 있어.”

그날 저녁, 한지훈을 태운 헬기가 용경의 한 공항에 착륙했다.

헬기에서 내린 그는 곧바로 군용차를 타고 천자각으로 왔다.

“폐하, 지금 당장 원씨 가문을 치러 가겠습니다.”

천자각에 발을 들인 한지훈이 한 첫마디였다.

서재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던 국왕이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승산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

한지훈은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국왕을 똑바로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런 건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원씨 가문을 박살내는 게 제 목표입니다.”

국왕은 고개를 들고 눈앞의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뒷수습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양이군.”

“이 일로 인해 벌어지는 모든 결과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오늘 이곳에 온 건 폐하께 원씨 가문을 처결할 결심을 고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폐하께서 저를 막으려 하신다면 지금 당장 저를 잡아서 가두세요.”

한지훈이 싸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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