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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거실에 다섯 장로들만 남게 되자 줄곧 말이 없던 대장로가 창밖을 바라보며 뒷짐을 지고 일어섰다.

“국왕 쪽 움직임은?”

셋째 장로가 인상을 쓰며 답했다.

“천자각 첩보원이 보낸 정보에 따르면 국왕께서는 북양에서 용경으로 통하는 도로를 개방하고 10만 대군을 위해 길을 터주었다고 합니다. 용각의 네 장로들도 잔뜩 반발하며 직접 천자각까지 찾아갔다고 하네요.”

그 말을 들은 대장로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아하니 국왕께서 이번에는 칼을 빼드실 생각이구나.”

그 말을 들은 나머지 장로들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고작 한지훈을 위해 국왕께서 우리 원씨 가문에 칼을 겨눈단 말씀이십니까?”

대장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쓴웃음을 지었다.

“모르지. 이번 대 국왕은 비록 전대 국왕처럼 횡포한 성격은 아니지만 아주 능구렁이 같은 사람이야.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 그러니 우리도 조심, 또 조심해서 움직여야 해. 자칫 잘못했다가는 정말 한지훈 그 녀석 손에 우리 가문이 망할 수도 있어!”

“지나친 걱정이십니다. 한지훈 그 꼬맹이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요.”

셋째 장로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길 바라야지.”

대장로는 여전히 음침한 표정을 하고 천자각이 있는 방향을 노려보았다.

그 시각, 천자각.

국왕은 용 선생과 용각의 네 장로들과 치열한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폐하, 대체 무엇을 하시려는 겁니까? 왜 저희들에게도 알려주지 않으십니까?”

강만용이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는 국왕이 자신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일을 행한데 대해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

국왕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손님들에게 차를 올리라고 손짓하고는 말했다.

“이번 일은 용국의 근간을 지키고 미래의 방향을 결정 짓는 중요한 일이다. 사전에 용각에 통지하지 않은 건 중간에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번에 우리가 상대해야 할 상대는 4대 가문 중 하나인 원씨 가문이니까.”

강만용과 용각의 장로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폐하, 대체 뭘 계획하고 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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