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용각의 장로들은 천자각을 떠났다.국왕은 맨 위층 창가에 서서 떠나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용 선생에게 물었다.“용 선생, 이번에 우리가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용 선생은 한참 침묵하다가 답했다.“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 누가 이길지는 두고 봐야죠. 다만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이번에 원씨 가문을 뿌리 뽑지는 못해도 이빨 하나 정도는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 왜 그렇게 확신하지?”고개를 돌린 국왕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용 선생을 바라보며 물었다.용 선생이 웃으며 답했다.“저는 한지훈을 믿으니까요. 그 녀석은 항상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기적을 가져다주었지 않습니까!”그 말에 국왕은 껄껄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역시 용 선생이야.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군.”국왕은 다시 고개를 돌려 용경 전체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한지훈 그 녀석은 참 빨리도 성장했어. 그리고 항상 나에게 기적을 보여주었지. 그 녀석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변수와도 같아. 이번에도 우리에게 기적을 가져다주기를 바라고 있어.”그날 저녁, 한지훈을 태운 헬기가 용경의 한 공항에 착륙했다.헬기에서 내린 그는 곧바로 군용차를 타고 천자각으로 왔다.“폐하, 지금 당장 원씨 가문을 치러 가겠습니다.”천자각에 발을 들인 한지훈이 한 첫마디였다.서재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던 국왕이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승산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한지훈은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국왕을 똑바로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런 건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원씨 가문을 박살내는 게 제 목표입니다.”국왕은 고개를 들고 눈앞의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뒷수습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양이군.”“이 일로 인해 벌어지는 모든 결과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오늘 이곳에 온 건 폐하께 원씨 가문을 처결할 결심을 고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폐하께서 저를 막으려 하신다면 지금 당장 저를 잡아서 가두세요.”한지훈이 싸늘한
그 말에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이들이 바로 전설로만 전해지던 호용 기병단이었던 것이다.용국의 가장 신비롭고 무시무시한 부대가 바로 이들이었다.3천 호용 기병단 정예는 과거 전쟁 시기 10개 국을 멸망시키고 20만이 넘는 적군의 목을 베었다고 전해진다.잠시 후, 한지훈은 용 선생의 안내를 받아 지하창고 입구에 도착했다.자하 창고 양측에는 총 열여섯 명의 호용 기병단 대원들이 지키고 있었다.아무리 한지훈이라고 해도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과 살기에 경외심이 일 정도였다.그는 열쇠를 꺼내 무거운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가장 눈에 띈 것은 중앙에 있는 제단이었다.높은 제단 위에 찬란한 빛을 뿜는 검 한 자루가 꽂혀 있었다.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용검이라고 부르는 이 검은 기이한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검날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이 새겨져 있었는데 보고만 있어도 위압감이 느껴졌다.한지훈은 그냥 가까이서 검을 보고만 있는데도 날카로운 검이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지하 창고의 모든 것은 이 검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였으나 어쩐지 검기는 지하창고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세 번 예를 올리고 용검을 취하세요.”옆에 있던 용 선생이 말했다.한지훈은 그가 말한 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세 번 절한 뒤에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검자루를 잡았다.검을 빼서 손에 쥔 순간, 한지훈은 귓가에 아홉 용이 울부짖는 것 같은 이명이 들렸다.그와 동시에 거대한 검기가 지하창고를 벗어나 천자각 전체를 중심으로 회오리바람을 만들며 진동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천자각 상공에서 먹구름이 가득 몰려들더니 무시무시한 소용돌이를 형성했다.거리의 백성들은 급기야 핸드폰을 들고 이 장관을 촬영했다.순식간에 시작된 천지이변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일부 무속인들이 나와서 각자 해석을 내놓으며 떠들어대기 시작했고 수많은 댓글들이 달렸다.[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하늘
그날 저녁.용경의 북부에서 대기하고 있던 10만 파용군이 지시를 받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들은 검은 깃발을 휘날리며 호호탕탕하게 전진했다.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검은색 파도를 보는 것 같은 장관이었다.하늘을 찌르는 살기에 아무도 그들의 가까이에 접근하지 못했다.중무장한 파용군은 실탄을 장전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그 시각, 한 사람이 계단을 밟고 성문 꼭대기로 올라갔다.금용 전포를 입은 한지훈은 어깨에 6성 훈장을 달고 위풍당당하게 자신의 군대와 마주했다.그는 근엄한 표정으로 10만 군사를 내려다보며 온몸으로 살기와 위엄을 내뿜었다.그의 뒤에는 중무장한 그의 근위대와 용린을 비롯한 4대 용존이 자리했다.그들이 내뿜는 기세는 용경을 뒤흔들 것처럼 진동하고 있었다.“북양!”“북양!”“북양!”순식간에 10만 파용군의 우렁찬 구호가 하늘을 찢었다.마치 야수가 포효하는 듯한 그 소리는 근방 100km 넘는 지점까지 울려퍼지며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만약 전장에서 그들을 적으로 만났다면 적군마저 기가 눌려 도망갈 판이었다.10만 대군은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마지막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을 마주한 한지훈은 검은색 검집 안에 감추었던 금빛의 용검을 빼들고 높이 치켜들며 소리쳤다.“전군! 지금 원씨 저택으로 출발한다! 반드시 그들을 멸하고 돌아올 것이다!”“명을 받들겠습니다!”“명을 받들겠습니다!”“명을 받들겠습니다!”10만 대군은 모두가 입을 모아 포효하듯 함성을 지르며 곧장 천용산이 있는 방향으로 진군하기 시작했다.절제된 발걸음 소리가 천지간에 울려퍼지며 사람들의 피를 들끓게 했다.단 한 사람을 위해 움직이는 그들의 위세와 살기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한지훈은 싸늘한 표정으로 진군하는 군대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8대 용장은 명을 들으라!”“예, 사령관님!”8대 용장이 한지훈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너희는 대군을 따라 천용산에 잠복한다. 원가 놈들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일 시, 즉시 척살
그 시각, 원가네 저택에서는 긴급 회의가 소집되었다.5대 장로는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가문의 일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대기하고 있던 한 원가의 일원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말했다.“조금 전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한지훈의 10만 파용군이 이미 천용산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살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하던데 이번에 한지훈이 크게 마음을 먹었나 봐요.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그 말을 들은 원가의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누군가는 가소롭다는 듯이 대놓고 비웃음을 날렸다.“북양왕? 꼬맹이 주제에 파용군을 통솔하면 누가 두려워할 줄 알고? 설마 놈이 정말 우리 천용산까지 쳐들어 오겠어?”“한지훈은 그저 망한 가문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멍청이일 뿐입니다. 과거 한씨 가문도 결국 우리 4대 가문이 연합하여 보내버렸잖습니까? 한지훈 혼자 무슨 큰일을 하겠어요?”“북양에 10만 군사가 있으면 우리도 8만 원가군이 있어요. 놈이 오면 그놈의 불패 신화를 오늘 깨부숴 버리자고요.”물론 걱정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장로님! 섣불리 판단하시기엔 이릅니다. 한지훈은 이번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것 같습니다.”“상대는 10만 파용군이에요. 그 유명한 파용군이라고요. 물론 우리도 8만 친위군이 있지만 전장을 구른 군사와 대적할 바는 못 되지 않겠습니까!”“장로님, 잘 고민해 보세요. 국왕도 한지훈을 막지 않고 의도적으로 용경에 입성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국왕의 계략에 속으면 안 됩니다!”5대 장로는 인상을 찡그리고 떠드는 인원들을 노려보았다.쾅!결국 참다못한 셋째 장로가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치며 호통쳤다.“그만! 난 이미 결정한 거 절대 번복하지 않아! 각자 자기 일만 잘하면 돼! 한지훈 그놈은 오늘 필시 천용산에서 죽게 될 거야!”“당장 8만 원가군에게 연락해서 전군 천용산을 호위하라고 지시해!”“북양군이 물러가기 전에 절대 후퇴란 없어!”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입을 다물었다.조금 전 첩보를 가져온 사내가 지
“계속 주시하다가 보고해!”셋째 장로가 싸늘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렸다.이미 그의 속도 뒤집어진 상태였다.대체 이게 무슨 속도란 말인가!이어진 시간에 5분에 한번씩 병사가 뛰어들어왔다.소식을 전달 받을 때마다 원씨 일가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었다.“북양 파용군이 10km 지점까지 도착했습니다.”“5km 지점까지….”“3km….”“보고드립니다! 북양 파용군은 천용산 1km 떨어진 지점에서 멈추고 대기하고 있습니다.”천용산과 1km 떨어진 지점에서 주둔했다는 소식에 셋째 장로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 정보 정확한 거야?”병사가 긴장한 얼굴로 대답했다.“틀림없습니다, 장로님! 북양 파용군은 천용산과 1km 떨어진 지점에서 갑자기 행군을 멈추고 현재 대기하고 있습니다.”“알았으니까 나가봐!”병사를 내보낸 뒤, 셋째 장로는 불안한 듯, 거실을 왔다갔다하며 북양군의 의도를 파악하려 애썼다.“왜 하필이면 1km 지점에서 멈추었을까?”이때, 줄곧 말이 없던 원유림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장로님, 제가 보기에 이는 한지훈과 북양군이 우리한테 시위하는 겁니다. 전쟁을 치르지 않고 우리를 굴복시키려는 거죠.”그 말을 들은 셋째 장로는 인상을 확 찌푸리며 상석에 앉은 대장로를 바라보았다.“대장로께서는 어찌 보십니까? 지금 바로 저들을 칠까요?”대장로는 먼 곳을 바라보며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만약 북양군이 거기서 더 움직이지 않는다면 원가군도 섣불리 움직일 필요는 없어.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자고.”“왜 그래야 합니까?”셋째 장로의 물음에 대장로가 웃으며 답했다.“한지훈을 기다려야지. 곧 도착할 거야.”그 말을 들은 셋째 장로는 고개를 홱 돌리며 문 쪽을 바라보았다.대리석으로 된 긴 복도를 지나면 산 아래로 향하는 999개의 돌계단이 있었다.원가의 저택까지 오려면 꼭 거쳐야 하는 길이었다.그 시각, 산기슭.한지훈과 4대용존의 주변에는 이미 죽은 원가 친위대와 킬러들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전포를 두르고
우드득!용린은 다가오는 군왕급 실력의 강자의 목을 꺾어버리고 그대로 산 아래로 던졌다.현재 그들은 이미 999계단의 중심부까지 도달했고 여기서 한지훈은 속도를 늦추었다.잠시 숨을 고르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을 때, 여섯 명의 사내가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그들은 조금 전 만났던 암살자들과는 전혀 다른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한지훈은 눈썹을 꿈틀하며 중얼거리듯 말했다.“전신급 실력자도 나왔네?”용린 일행의 표정도 심각해졌다.이제 절반을 왔는데 벌써 전신급 강자가 나타나다니!게다가 뿜는 기운으로 보아 여섯 명 모두 준전신급 실력자였다.그들은 날카로운 살기를 뿜으며 한지훈 일행을 향해 호통쳤다.“북양왕! 이곳은 우리 원씨 가문의 저택이다. 당장 네 군사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 안 그러면 우리도 가만 있지 않을 거야!”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입가에 담담한 냉소를 지으며 대꾸했다.“그래? 하지만 그 전에 너희들 실력으로 그 말할 자격이 있는지 한번 시험해보고 싶은걸?”말을 마친 그는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나갔다.“죽여!”순식간에 여섯 명의 전신급 무인들이 일제히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하지만 한지훈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한걸음 뒤로 비켜섰다.그의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용운이 용수철 튕기듯이 사내들을 향해 달려들었다.쾅!순식간에 여섯 명의 무인들이 힘없이 바닥에 처박혔다.용운은 바닥에 떨어진 검을 들고 그대로 그들의 목을 베어버렸다.여섯 명의 준전신급 강자들은 대량의 피를 뿜으며 시체가 되어 산 아래로 추락했다.그와 동시에 한지훈은 담담히 그들을 지나쳐 계속해서 위로 올라갔다.여섯 명의 준전신급 무인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은 사실을 외부에서 알면 분명 큰 소동이 일어날 것이다.수많은 무인들이 도달하고 싶어하는 경지에 오른 엘리트들이었다.그들은 대부분의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었다.하지만 이곳에서 그들은 한지훈이 이끄는 부하의 한방에 싸늘한 시체가 되어버렸다.100계단쯤 더 올라가자 또 다른 전신급 강자
예전이었다면 그들은 아마 이 정도의 상대를 만나면 적어도 한 시간은 싸워야 승부가 났을 것이다.하지만 오늘은 지체할 시간이 없고 무조건 속전속결로 해결해야 용왕과 보폭을 맞출 수 있었다.그래서 그들은 1대1 전술을 사용했다.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세 명의 4성 천급 전신 강자들이 피를 흘리며 돌계단에 쓰러졌다.무시무시한 장면이었다.외부에서 알았으면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났을 만한 내용이었다.전신급 강자는 이 나라에 그리 많지 않았다.게다가 4성 천급까지 돌파한 사람은 더욱 적었다.이런 존재는 혼자 힘으로 만 명이 넘는 군대를 상대할 능력이 있었다.하지만 그들마저도 한지훈과 그의 부하들을 막지는 못했다.한지훈은 계단을 오르는 사이 한 번도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는 느긋한 자세로 뒷짐을 지고 적들의 시체를 밟으며 계속해서 위로 올라갔다.마지막 999번째 계단까지 오르자 그들의 눈앞에 원가네 저택이 모습을 드러냈다.연무장을 떠올리게 하는 광활한 대지가 눈앞에 펼쳐졌고 양측에는 거대한 기둥이 위협적으로 버티고 있었다.기둥에는 용과 봉황이 하늘을 나는 도안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천 평은 족히 넘을 것 같은 마당은 장엄한 분위기까지 풍겼다.정원의 중심에 다섯 명의 노인이 뒷짐을 지고 서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위험한 기운이 풍기고 있었다.그들의 뒤에는 사오십 명 정도의 원씨 가문 대표인물들이 분노한 얼굴로 다가오는 한지훈 일행을 노려보고 있었다.한지훈은 용검을 들고 그대로 정원을 가로지르며 싸늘한 시선을 다섯 명의 노인에게 고정했다.그 순간 한지훈은 그들이 전부 용수급 강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들은 최대한 기를 감추고 있었지만 그들이 짓고 있는 표정과 주변으로 풍기는 압도적인 기운은 절대적인 강자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었다.그들이 바로 원씨 가문의 다섯 장로였다.한지훈은 뒷짐을 지고 서서 싸늘한 눈빛으로 다섯 장로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당신들이 원씨 가문의 장로들인가?”그 말을 들은 셋째 장로가 자존심이 상했는지 인상을 구기
가문의 다섯 장로도 인상을 찌푸렸다.“무례하다! 감히 우리 원씨 가문의 구역에서 살기를 방출하다니! 지금 우리를 무시하는 것이냐!”셋째 장로가 분노한 함성을 지르더니 똑같이 폭발적인 살기를 뿜기 시작했다.심연을 닮은 그 기운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뒤로 주춤주춤 물러섰다.그것은 4성천급 용수의 기운이었다.원씨 가문의 셋째 장로는 4성 천급 용수까지 돌파한 강자였다.그와 동시에 나머지 장로들도 음침하게 굳은 얼굴로 나무라듯 말했다.“한지훈, 여긴 원씨 가문의 구역이다. 네가 마음대로 소란을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야!”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장로들은 똑같이 자신의 기운을 방출했다.다섯 갈래의 무시무시한 기운이 기둥을 찢을 것처럼 하늘을 향해 치솟았다.엄청난 기류에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그들이 뿜어내는 기운은 순식간에 정원 전체를 휩쓸고 한지훈의 기운과 격돌하고 있었다.다섯 째 장로와 넷째 장로 역시 셋째 장로처럼 4성 천급 용수의 기운이었지만 그들이 가진 기운은 셋째 장로보다 더 강력했다.둘째 장로는 5성까지 돌파한 강자였다.그의 주변으로 어둡고 강력한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더 무시무시한 것은 대장로의 기운이었다. 5성급 용수의 절정에 도달한 그의 기운은 곧 6성을 돌파할 기세를 보이고 있었다.이게 바로 원씨 가문 다섯 장로들의 능력치였다.이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이기도 했다.한지훈마저도 인상을 쓰고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원씨 가문이 어떻게 용국의 4대 가문 중 하나가 되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하지만 그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그의 뒤에 든든히 버티고 서 있던 4대 용존들이 앞으로 나서며 자신의 기운을 방출했다.네 갈래의 3성 지급 용구의 기운이 정원을 꽉 채웠다.쌍방 10명 모두 용수급 실력을 가진 강자들이었다.한지훈의 4대 용존은 비록 3성 용수이기는 하지만 한지훈은 6성까지 도달한 강자였기에 기세와 전력 면에서 전혀 다섯 장로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최종 전력으로 따지면 한지훈 쪽이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