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각, 용경 교외 천용산 안의 산장. 산장 전체는 수십만 헥타르에 달하는 천용산을 전부 차지하고 있었다. 산장 내부와 외부 모두 매우 고급스러웠고, 넓은 면적의 땅까지 보유하고 있어 야생 동물을 키우기도 했다. 천용산을 둘러싼 울창한 숲에는 총을 든 군인과 특수 경호원들이 24시간 순찰을 하고 있다!천용산으로 들어가는 두 산길에도 중무장한 군인들이 근무하고 있었고, 주차 검문소가 설치되어 있었다. 각 검문소 근처에는 두 개의 중기관총이 설치되어 있었고, 금지 구역에 감히 침입하려는 사람은 모두 손쉽게 제압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게다가 천용산 안팎에는 십여 곳의 초소와 탱크, 장갑차, 미사일 차량의 진지가 있었다. 천용산에서 50리 떨어진 군사 기지에는 세계 최고의 전투 능력과 호위기, 개인 헬리콥터가 가득했다. 천용산 전체가 철옹성처럼 보호되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한편, 산 중턱에 놓인 수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산장에는 원씨 가문의 핵심 구성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원씨 가문의 모든 크고 작은 일을 관리하는 원씨 가문의 장로 다섯 명이 있었고, 그 아래에는 원씨 가문의 산업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젊은 인재와 핵심 고위 임원들이 있었다. 황금빛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화려한 홀 전체에는 원씨 가문의 대표 50여 명이 앉아 있다. 맨 앞 다섯 자리에 앉아 있는 노인들이 바로 원씨 가문 일대의 다섯 장로들이었다. 저마다 위풍당당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오랫동안 집권한 사람의 아우라를 담고 있어 저절로 고개를 숙이고 존경하게 만들었다. 이때 자리에 앉았던 한 남자가 갑자기 일어서며 공손히 말했다."다섯 장로님, 일은 이미 다 처리되었습니다. 북양왕의 본처는 아직도 오군 병원에 혼수상태에 있습니다. 만약 저희 원씨 가문의 해독제가 없으면, 그녀는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아야 할 겁니다!"말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원문준이었고, 그는 입가에 냉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다섯 장로 중 세 번째 장로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 홀에 앉아있는 원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3등급 이상이었다!그리고 2등급과 1등급이 바로 원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말하자면 황제의 친척에 해당되는 수준이었고, 다섯 장로들은 5등급에 속하지 않았다. 그들은 원씨 가문의 핵심이며, 원씨 가문의 규칙과 등급을 제정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그러니, 원문준이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어나도록." 세 번째 장로가 침착하게 말하자, 원문준은 재빨리 일어나 맨 끝자리에 앉았다. 옆에 있던 원씨 가문 식구들도 손을 흔들며 웃었다. "문준아, 축하한다! 3등급이 됐으니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해야겠구나.""그래, 문준아. 오늘 파티를 열어서 함께 축하하도록 하자.""하하하! 문준이 이제 막 3등급이 되었으니 할 일이 많을 것도 같네, 다음번에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몇 사람의 축하에 원문준도 웃으며 대꾸했다."여러분, 너무 치켜세워주지 마십시오. 여러분도 모두 제가 존경하는 선배들입니다.""하하하......"원씨 가문 식구들도 웃어 보였고, 이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원문준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고, 오랫동안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했다.그를 천대했던 사람들이 이제 자신이 3등급으로 오르자 그들은 지체 없이 호의를 표했다. 아마도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고 현실일지도 모른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지." 이때, 세 번째 장로가 말을 꺼내자 홀은 금세 조용해졌다."유인혁, 북양 군구 쪽에 움직임은 없는가?"세 번째 장로는 옆에 앉은 중년 남자를 바라보며 차분하게 물었다.그러자 유인혁은 재빨리 일어나 공손히 대답했다. "예, 장로님. 밀고에 의하면 북양 군구에서 10만 북양 파용군을 파견해 용경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으로 볼 때 우리 원씨 가문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미리 준비를 해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이 말을 듣자, 홀에 있던 원씨 가문 식구들 중 일부는 낯빛이 어두워지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그렇게 한마디로 결론이 났다.아무도 감히 셋째 장로의 말에 반대 의견을 내지 못했다.원씨 가문 일원들 모두가 고개를 숙이며 공손히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셋째 장로님.”“그래. 다들 알아서 준비하도록. 한지훈 그 녀석 북양의 10만 파용군까지 움직였으니 아마 쉽게 물러서지 않을 거야.”셋째 장로의 두 눈이 싸늘하게 빛났다.모두가 해산한 뒤, 거실에는 원씨 가문의 중요인물들과 다섯 명의 장로만 남았다.그들 중에는 장로 후보인 원유림도 있었다.셋째 장로는 눈앞에 있는 다섯 명의 장로 후보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이제 조무래기들은 다 나갔으니 너희들 생각을 듣고 싶구나.”그 말을 들은 5인은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그들 중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중년 사내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유림 형님이 먼저 말해보시겠습니까?”다른 세 명도 고개를 끄덕였다.원유림은 그들을 노려보다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능구렁이들 같으니라고!셋째 장로가 말했다.“유림이 네가 말해보거라.”원유림은 공손한 자세로 고개를 숙이고는 입을 열었다.“셋째 장로님 생각에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다만 한지훈을 상대하는 일에 있어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걱정이라니?”셋째 장로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나머지 후보자들은 그 말을 듣고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원유림이 말했다.“한지훈은 30만 파용군을 통솔하는 북양의 총사령관입니다. 그가 이끄는 부대는 8개국의 백만 대군도 물리친 적이 있지요. 용국 국민들에게 그는 영웅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런 사람을 만약 우리 원씨 가문이 나서서 감옥으로 보낸다면 아마 백성들의 불만만 거세질 겁니다. 어쩌면 30만 파용대군이 우리 원씨 가문 저택까지 쳐들어올 수도 있고요.”거실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셋째 장로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계속해 보거라.”원유림은 계속해서 말했다.“게다가 한지훈 개인도 6성급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제압하기는 힘든 인물이라고요. 그가 앙심을 품고 우리
거실에 다섯 장로들만 남게 되자 줄곧 말이 없던 대장로가 창밖을 바라보며 뒷짐을 지고 일어섰다.“국왕 쪽 움직임은?”셋째 장로가 인상을 쓰며 답했다.“천자각 첩보원이 보낸 정보에 따르면 국왕께서는 북양에서 용경으로 통하는 도로를 개방하고 10만 대군을 위해 길을 터주었다고 합니다. 용각의 네 장로들도 잔뜩 반발하며 직접 천자각까지 찾아갔다고 하네요.”그 말을 들은 대장로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보아하니 국왕께서 이번에는 칼을 빼드실 생각이구나.”그 말을 들은 나머지 장로들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고작 한지훈을 위해 국왕께서 우리 원씨 가문에 칼을 겨눈단 말씀이십니까?”대장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쓴웃음을 지었다.“모르지. 이번 대 국왕은 비록 전대 국왕처럼 횡포한 성격은 아니지만 아주 능구렁이 같은 사람이야.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 그러니 우리도 조심, 또 조심해서 움직여야 해. 자칫 잘못했다가는 정말 한지훈 그 녀석 손에 우리 가문이 망할 수도 있어!”“지나친 걱정이십니다. 한지훈 그 꼬맹이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요.”셋째 장로가 웃으며 말했다.“그러길 바라야지.”대장로는 여전히 음침한 표정을 하고 천자각이 있는 방향을 노려보았다.그 시각, 천자각.국왕은 용 선생과 용각의 네 장로들과 치열한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폐하, 대체 무엇을 하시려는 겁니까? 왜 저희들에게도 알려주지 않으십니까?”강만용이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는 국왕이 자신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일을 행한데 대해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국왕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손님들에게 차를 올리라고 손짓하고는 말했다.“이번 일은 용국의 근간을 지키고 미래의 방향을 결정 짓는 중요한 일이다. 사전에 용각에 통지하지 않은 건 중간에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번에 우리가 상대해야 할 상대는 4대 가문 중 하나인 원씨 가문이니까.”강만용과 용각의 장로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폐하, 대체 뭘 계획하고 계신
잠시 후, 용각의 장로들은 천자각을 떠났다.국왕은 맨 위층 창가에 서서 떠나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용 선생에게 물었다.“용 선생, 이번에 우리가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용 선생은 한참 침묵하다가 답했다.“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 누가 이길지는 두고 봐야죠. 다만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이번에 원씨 가문을 뿌리 뽑지는 못해도 이빨 하나 정도는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 왜 그렇게 확신하지?”고개를 돌린 국왕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용 선생을 바라보며 물었다.용 선생이 웃으며 답했다.“저는 한지훈을 믿으니까요. 그 녀석은 항상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기적을 가져다주었지 않습니까!”그 말에 국왕은 껄껄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역시 용 선생이야.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군.”국왕은 다시 고개를 돌려 용경 전체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한지훈 그 녀석은 참 빨리도 성장했어. 그리고 항상 나에게 기적을 보여주었지. 그 녀석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변수와도 같아. 이번에도 우리에게 기적을 가져다주기를 바라고 있어.”그날 저녁, 한지훈을 태운 헬기가 용경의 한 공항에 착륙했다.헬기에서 내린 그는 곧바로 군용차를 타고 천자각으로 왔다.“폐하, 지금 당장 원씨 가문을 치러 가겠습니다.”천자각에 발을 들인 한지훈이 한 첫마디였다.서재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던 국왕이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승산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한지훈은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국왕을 똑바로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런 건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원씨 가문을 박살내는 게 제 목표입니다.”국왕은 고개를 들고 눈앞의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뒷수습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양이군.”“이 일로 인해 벌어지는 모든 결과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오늘 이곳에 온 건 폐하께 원씨 가문을 처결할 결심을 고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폐하께서 저를 막으려 하신다면 지금 당장 저를 잡아서 가두세요.”한지훈이 싸늘한
그 말에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이들이 바로 전설로만 전해지던 호용 기병단이었던 것이다.용국의 가장 신비롭고 무시무시한 부대가 바로 이들이었다.3천 호용 기병단 정예는 과거 전쟁 시기 10개 국을 멸망시키고 20만이 넘는 적군의 목을 베었다고 전해진다.잠시 후, 한지훈은 용 선생의 안내를 받아 지하창고 입구에 도착했다.자하 창고 양측에는 총 열여섯 명의 호용 기병단 대원들이 지키고 있었다.아무리 한지훈이라고 해도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과 살기에 경외심이 일 정도였다.그는 열쇠를 꺼내 무거운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가장 눈에 띈 것은 중앙에 있는 제단이었다.높은 제단 위에 찬란한 빛을 뿜는 검 한 자루가 꽂혀 있었다.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용검이라고 부르는 이 검은 기이한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검날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이 새겨져 있었는데 보고만 있어도 위압감이 느껴졌다.한지훈은 그냥 가까이서 검을 보고만 있는데도 날카로운 검이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지하 창고의 모든 것은 이 검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였으나 어쩐지 검기는 지하창고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세 번 예를 올리고 용검을 취하세요.”옆에 있던 용 선생이 말했다.한지훈은 그가 말한 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세 번 절한 뒤에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검자루를 잡았다.검을 빼서 손에 쥔 순간, 한지훈은 귓가에 아홉 용이 울부짖는 것 같은 이명이 들렸다.그와 동시에 거대한 검기가 지하창고를 벗어나 천자각 전체를 중심으로 회오리바람을 만들며 진동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천자각 상공에서 먹구름이 가득 몰려들더니 무시무시한 소용돌이를 형성했다.거리의 백성들은 급기야 핸드폰을 들고 이 장관을 촬영했다.순식간에 시작된 천지이변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일부 무속인들이 나와서 각자 해석을 내놓으며 떠들어대기 시작했고 수많은 댓글들이 달렸다.[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하늘
그날 저녁.용경의 북부에서 대기하고 있던 10만 파용군이 지시를 받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들은 검은 깃발을 휘날리며 호호탕탕하게 전진했다.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검은색 파도를 보는 것 같은 장관이었다.하늘을 찌르는 살기에 아무도 그들의 가까이에 접근하지 못했다.중무장한 파용군은 실탄을 장전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그 시각, 한 사람이 계단을 밟고 성문 꼭대기로 올라갔다.금용 전포를 입은 한지훈은 어깨에 6성 훈장을 달고 위풍당당하게 자신의 군대와 마주했다.그는 근엄한 표정으로 10만 군사를 내려다보며 온몸으로 살기와 위엄을 내뿜었다.그의 뒤에는 중무장한 그의 근위대와 용린을 비롯한 4대 용존이 자리했다.그들이 내뿜는 기세는 용경을 뒤흔들 것처럼 진동하고 있었다.“북양!”“북양!”“북양!”순식간에 10만 파용군의 우렁찬 구호가 하늘을 찢었다.마치 야수가 포효하는 듯한 그 소리는 근방 100km 넘는 지점까지 울려퍼지며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만약 전장에서 그들을 적으로 만났다면 적군마저 기가 눌려 도망갈 판이었다.10만 대군은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마지막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을 마주한 한지훈은 검은색 검집 안에 감추었던 금빛의 용검을 빼들고 높이 치켜들며 소리쳤다.“전군! 지금 원씨 저택으로 출발한다! 반드시 그들을 멸하고 돌아올 것이다!”“명을 받들겠습니다!”“명을 받들겠습니다!”“명을 받들겠습니다!”10만 대군은 모두가 입을 모아 포효하듯 함성을 지르며 곧장 천용산이 있는 방향으로 진군하기 시작했다.절제된 발걸음 소리가 천지간에 울려퍼지며 사람들의 피를 들끓게 했다.단 한 사람을 위해 움직이는 그들의 위세와 살기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한지훈은 싸늘한 표정으로 진군하는 군대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8대 용장은 명을 들으라!”“예, 사령관님!”8대 용장이 한지훈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너희는 대군을 따라 천용산에 잠복한다. 원가 놈들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일 시, 즉시 척살
그 시각, 원가네 저택에서는 긴급 회의가 소집되었다.5대 장로는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가문의 일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대기하고 있던 한 원가의 일원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말했다.“조금 전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한지훈의 10만 파용군이 이미 천용산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살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하던데 이번에 한지훈이 크게 마음을 먹었나 봐요.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그 말을 들은 원가의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누군가는 가소롭다는 듯이 대놓고 비웃음을 날렸다.“북양왕? 꼬맹이 주제에 파용군을 통솔하면 누가 두려워할 줄 알고? 설마 놈이 정말 우리 천용산까지 쳐들어 오겠어?”“한지훈은 그저 망한 가문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멍청이일 뿐입니다. 과거 한씨 가문도 결국 우리 4대 가문이 연합하여 보내버렸잖습니까? 한지훈 혼자 무슨 큰일을 하겠어요?”“북양에 10만 군사가 있으면 우리도 8만 원가군이 있어요. 놈이 오면 그놈의 불패 신화를 오늘 깨부숴 버리자고요.”물론 걱정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장로님! 섣불리 판단하시기엔 이릅니다. 한지훈은 이번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것 같습니다.”“상대는 10만 파용군이에요. 그 유명한 파용군이라고요. 물론 우리도 8만 친위군이 있지만 전장을 구른 군사와 대적할 바는 못 되지 않겠습니까!”“장로님, 잘 고민해 보세요. 국왕도 한지훈을 막지 않고 의도적으로 용경에 입성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국왕의 계략에 속으면 안 됩니다!”5대 장로는 인상을 찡그리고 떠드는 인원들을 노려보았다.쾅!결국 참다못한 셋째 장로가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치며 호통쳤다.“그만! 난 이미 결정한 거 절대 번복하지 않아! 각자 자기 일만 잘하면 돼! 한지훈 그놈은 오늘 필시 천용산에서 죽게 될 거야!”“당장 8만 원가군에게 연락해서 전군 천용산을 호위하라고 지시해!”“북양군이 물러가기 전에 절대 후퇴란 없어!”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입을 다물었다.조금 전 첩보를 가져온 사내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