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621 - 챕터 630

1602 챕터

제621화

“네 이놈! 내가 한번 손 좀 봐주지!”이때 덩치가 크고 손에 관도를 들고 있는 한 남자가 먼저 경기 무대에 올라갔다.근육질 몸매에 두 팔이 유난히 두꺼워 보였고 백 근 가까이 되는 관도를 아무렇지 않게 들고 있었다.“누구신데 죽으러 올라오셨죠?”청의 차림의 남자는 창으로 겨누더니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대도문 수장 진운일세!”관도로 바닥을 툭 치더니 온몸에서 살기를 뿜어냈다.“진 수장님이시군요. 글쎄 낯이 익다 했습니다.”“대도문이라 하면 무림 세계에서 아주 유명하죠. 수장님의 관도는 워낙 날카로워 바위도 쪼개고 금과 옥을 부러뜨릴 정도로 그 위력이 엄청나죠.”“진 수장님이 직접 나서시니 저 사람은 이제 죽겠군요!”“진 수장님! 저놈한테 본때를 보여주시고 저희 강남 무사들의 위신을 살려주세요!”진운의 등장으로 무래 아래에 있던 사람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뭐? 들어도 보지 못한 대도문?”청의 차림의 남자는 여전히 거만한 태도로 상대방을 무시했다.“이봐! 오늘 내가 진정한 실력자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지!”진운은 호통을 치더니 관도를 바닥에 끌면서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날카로운 칼날은 무대 바닥과 마찰하면서 깊게 흔적을 남겼고 이어 불꽃까지 튀기 시작했다.“얍!”가까이 다가가 관도를 들어 그를 향해 내리쳤다.휙!날카로운 칼날에 공기마저 절반으로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그 위력은 사람은 물론 커다란 코끼리마저 두 동강 낼 수 있을 정도였다.“주제 파악도 못하는 자식!”청의 차림의 남자는 전혀 피하지도 않고 창을 들어 올렸다.이내 창과 관도가 서로 부딪히고 말았다.“쨍!”서로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진운의 관도가 순간 튕겨나면서 그 위력에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로 뒤로 계속 물러났다.반응하기도 전에 청의 차림의 남자가 다시 한번 창을 들어 진운의 어깨를 찔렀고 진운은 그대로 무대 아래로 버려지고 말았다.단 두 방으로 대도문 수장 진운이 참패하고 말았다.“세상에! 너무 막강한 거 아니야? 진 수장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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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한 사람을 제패하면 운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열몇 명의 고수를 제패한 건 온전히 실력이었다.청의 차림의 남자는 단숨에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현장에 있던 과반수의 무림고수를 제패했기 때문이다.“도대체 누군데 저렇게 강해?”“청의 차림에 창까지 다룰 줄 아는 것이, 설마 무림 계에서 고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기로 유명한 청의객은 아니겠지?”“뭐? 청의객? 스카이 랭킹 20순위에 드는 패왕창 정웅마저 저 사람 손에 패했다지?”“스카이 랭킹 순위에 드는 정웅마저 이긴 저 사람은 도대체 무슨 괴물이람?”청의객이라는 사실에 현장은 순간 야단법석이었다.청의객은 최근에 수많은 고수를 제패한 것으로 유명했고 특히 정웅을 손쉽게 이긴 후로 더욱 이름을 날렸다.하지만 신비로운 사람이라 그의 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드물었다.오늘 직접 도씨 가문에 와서 강남 무림에 도전장을 내밀 줄은 몰랐다.“도규현! 이제 당신 차례예요!”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청의객은 창을 휘두르더니 다시 도씨 가문 쪽을 겨냥했다.한순간 모든 사람의 시선은 모두 도규현에게 집중되고 말았다.“청의객 실력이 막강한데 도규현이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네.”“도규현은 스카이 랭킹 13위고, 청의객은 랭킹 20위인 정웅을 제패했으니 붙어보지 않는 이상 누가 이길지 모르는 거지.”“오늘 도규현이 천적을 만났군!”사람들은 수군거리며 추측하기 시작했다.“왜요? 도전장을 받아들이지 않으실 건가요? 겁쟁이로 남으실 건가요?”청의객은 계속하여 도발했다.“하하... 재밌군.”도규현은 피식 웃더니 한 걸음 한 걸음 무대 위로 올라갔다.“비록 어디서 굴러온 돌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트레칭 정도는 해도 되죠?”“스트레칭이요?”청의객은 콧방귀를 뀌었다.“말투를 보니 아직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 줄은 모르나 보네요.’“당신이? 가당키나 하다고 생각하세요?”도규현은 뒷짐을 쥐고 무표정으로 서 있었다.“하! 스카이 랭킹 순위에 드는 사람들 대부분 저한테 졌는데 당신 역시 그저 디딤돌로 보이네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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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뭐야?”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아연실색이 되고 말았다.청의객의 실력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에 하나같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마지막 그 한 방은 위엄과 기세가 넘쳐났지만, 그 무서운 한 방을 도규현이 손쉽게 막았다.무기도, 방패막이도 아닌 맨몸으로, 가슴으로 그 한 방을 막은 것이다.‘사람 맞아?’“이럴 수가!”청의객은 믿기지 않는 듯 놀라서 연신 뒷걸음쳤다.이 마지막 한 방은 그가 오랫동안 연마한 것이기 때문이다.이 한 방이면 그 누구든 제패할 수 있었다.심지어 스카이 랭킹 20위인 정웅도 이 한 방으로 해결했다.도규현 역시 이 한 방으로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몸으로 막았는데도 끄떡없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철갑옷을 입고 있다고 해도 이 한 방의 사살력으로는 충분히 중상을 입었을 것이지만 상대방이 끄떡없어서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었다.“이것이 바로 최후의 일격이에요? 정말 실망이네요.”도규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오버하지 마세요! 정말 칼과 총알도 꿰뚫을 수 없을 만큼 단단하다고요?”청의객은 다시 이를 꽉 깨물면서 하늘로 솟았고 도규현을 향해 창을 겨누더니 있는 힘을 다해 한 방을 날렸다.엄청나게 무시무시한 기운이 창에 실려 한순간 칼날이 빨갛게 달아올랐다.“죽어!”청의객의 외침과 함께 창이 빨간 불빛을 뽐내며 도규현의 가슴을 찔렀다.“퍽!”굉장한 부딪힘 소리가 들려왔지만 도규현은 여전히 뒤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은 채 끄떡없었다.오히려 창에 힘을 너무 많이 실었는지 아치형으로 변형하고 말았다.“고작 이 정도예요?”도규현은 피식 웃더니 한 손으로 창을 꽉 뒤틀었다.“빠지직...”눈 깜짝할 사이에 청의객의 창은 밧줄처럼 꼬아졌다.“이럴 수가?”이 모습을 본 청의객은 놀랍고 두려워 그대로 제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최후의 일격이 상대방의 머리카락 하나 건들지 못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그야말로 엄청난 실력 차이였다.“너무 약하네요. 몇 년 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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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이런 괴물과 어떻게 대결을 해?’“맹주님, 규현이 모습 마음에 드십니까?”무대 정면에 있는 관중석에서 도장수가 흐뭇한 표정으로 물었다.아들이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아주 자랑스러운 눈치였다.“괜찮네요. 정말 놀라운 실력이네요.”황보용명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보기엔 10년 내로 마스터 경지에 도전해봐도 될 것 같네요.”이 한마디로 주위에 많은 사람의 표정이 변했다.마스터의 경지라면 신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전국 팔도 5천만 명 중에 마스터 경지에 이른 사람은 단 다섯 명이었고 저마다 위엄을 떨친 이름있는 인물들이었다.도규현의 실력은 맹주가 감히 그렇게 높은 평가를 해줄 만했다.이로써 그 천부적인 실력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 수 있었다.“하하하... 과찬이십니다. 저놈이 뛰어난 실력이 있다고 해도 배워야 할 점이 많습니다.”도장수는 애써 겸손한 척했지만, 얼굴에 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다.10년 내로 아들이 마스터의 경지에 다다르면 도씨 가문 전체가 잘될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심지어 탑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탑포가 될 수도 있었다.“역시 훌륭한 아버지를 둔 덕분이네요. 형님, 축하드립니다!”옆에 앉아있던 조군수가 두 손 모아 축하해주었다.심지어 어느 정도 위신이 있는 사람들도 그를 따라 축하를 건넸다.누구나 마스터의 경지가 얼마나 대단한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황보 가문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두 황보용명이 혼자 닦아놓은 업적 덕이다.이것이 바로 마스터의 위엄이었다.“언니, 도규현이 저렇게 강한데 형부가 지지 않을까?”조아영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이기든 지든 상관없어. 그저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이야.”조선미 역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아까 도규현의 실력을 눈앞에서 직접 보았기 때문에 일말의 희망마저 철저히 짓밟히고 말았다.“오늘 저에게 도전장을 내민 분이 또 한 분 계신다면서요?”이때 도규현이 누구를 찾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도전장을 내밀어? 청의객이 어떻게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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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설마 정말 올라간다고?”무대 위로 올라가는 유진우를 보면서 주하늘 일행은 더는 웃지 못했다.서로 바라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저 올라가는 척만 할 줄 알았지 정말 올라갈 줄 몰랐다.‘살고 싶지 않은 건가?’“이봐요, 손에 장을 지지겠다면서요? 안 하고 뭐 하세요?”홍길수가 갑자기 한마디 내뱉었다.“...”정건우는 눈을 파르르 떨더니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그저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었는데 유진우가 정말 무대에 올라갈 줄 몰랐던 것이다.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잠깐만! 설마 진우 씨가 정말 염룡파 보스인 건 아니겠지?”이때 주하늘이 먼저 반응했다.‘도규현에게 도전장을 내밀만한 서울 신예 중에서 염룡파 보스 빼고 누가 있지?’“말도 안 돼! 저런 병신같은 사람이 염룡파 보스일 리가?”나동수는 사실을 부정했다.“하하! 아직도 못 믿겠어요? 그럼 오늘 좋은 구경시켜주도록 하죠!”홍길수는 피식 웃더니 주머니에서 꺼낸 영패를 힘껏 나동수 얼굴에 던졌다.“당신...”나동수는 폭발하려다 영패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것은 바로 염룡파 영패였기 때문이다!“이봐요, 잘 보셨어요? 지금도 무슨 할 말 있으세요?”홍길수는 뻣뻣하게 고개를 쳐들었다.이 한마디에 나동수 일행은 할 말을 잃었다.염룡파 영패만으로도 증거가 충분했지만, 유진우가 무대에 올라가 대결을 신청한 것은 확인사살이나 다름없었다.한참이나 토론했던 광인 박웅을 제패한 서울 신예 고수가 보잘것없는 유진우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정말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었다.“이봐요, 아까는 저희 보스랑 친하다면서요? 그럼 지금도 친한지 여쭤봐도 될까요?”홍길수가 조롱했다.나동수는 똥 씹은 표정을 하고 있었고 주위 시선에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었다.인생에서 제일 창피한 것은 그 자리에서 거짓말이 들통난 것이 틀림없었다.그야말로 얼굴을 들 수 없는 일이었다.“왜 아무 말도 못 해요? 아까는 그렇게 대단한 척 비꼬더니 지금은 얼굴을 못 들겠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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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도규현이 웃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설마 저를 이용해서 유명해지려고요?”유명세를 끌려는 사람을 많이 만나보았던 도규현이었다.전에 있었던 도전자 중에 아까 청의객처럼 도규현을 이용하여 인지도를 올려 유명해지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저마다 패잔병이 되고 말았다.“일단 저는 그딴 거에 관심 없습니다. 그리고 귀찮아서 도씨 가문과 인연을 끊으려고 도전장을 내민 것입니다.”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인연을 끊어요? 어떻게요?”도규현은 웃을 듯 말 듯했다.“아주 간단해요. 제가 도규현 씨를 이기면 도씨 가문 사람들은 저를 피해 다니겠죠.”유진우는 직설적으로 말했다.“저를 이겨요? 하하하...”도규현은 멈칫하더니 웃음거리를 본 듯 소리 내 웃었다.무대 아래에 있던 사람들 역시 피식 웃더니 유진우를 바보 취급했다.도규현을 상대로 목숨을 구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감히 주제 파악도 못하고 이길 수 있다는 망언을 퍼붓다니!’“재밌는 사람이네. 자신감이 너무 넘쳐나는 거 아니야?”관중석에 있던 도장수는 피식 웃더니 유진우를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하! 정말 주제 파악을 못하네! 청의객마저 규현 오빠한테 참패당했는데 자신이 뭐라고!”옆에 있던 도민향이 보잘것없다는 표정을 했다.“고집이 센 사람은 말리지 못한다더니, 충고를 듣지 않은 건 당신이야.”도윤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남궁은설을 봐서라도 전에 여러 번 유진우를 말렸지만, 전혀 듣지도 않았다.그는 청의객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봤으면서도 여전히 무대 위로 올라갔다.그저 멍청한 짓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맹주님께서는 유진우 씨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세요?”이때 조군수가 갑자기 질문했다.“이길 수 있을지는 조금 지나면 알게 되겠죠.”황보용명은 그저 웃을 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다.“군수야, 지금 나랑 장난해? 저 사람은 별로 유명하지도 않고 우리 아들 발끝만도 쫓아가지 못하는 사람인데 무슨 수로 이기겠어?”도장수가 웃었다.“유명하진 않아도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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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무대 위, 도규현은 웃고 있었다.무대 아래, 관중들 역시 웃고 있었다.유진우의 간단한 한마디는 현장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이 사람들 눈에는 유진우가 도규현의 세 방을 견딜 수 있을지도 문제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는 말은 망언처럼 들렸다.“웃어요? 왜 웃는 거죠?”유진우가 담담하게 물었다.무표정인 그는 무대 아래 사람들의 의논 소리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해 보였다.“왜 웃겠어요?”도규현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진지한 표정을 보니 정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설마 목숨을 백 개라도 갖고 있는 건 아니죠? 아니고서야 왜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하하하... 어디서 오는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상관없어요. 실력 차이가 얼마나 큰지 곧 알게 될 테니까요!”도규현은 한 손을 내밀더니 손가락을 까딱하면서 장난스레 말했다.“자, 제가 먼저 세 번 봐 드리겠습니다.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겠습니다.”“그러지 않는 것이 좋을 텐데요. 저번에 박웅 씨도 세 번 봐 드린다고 했다가 아직 병상에 누워있는걸요.”유진우가 친절하게 알려주었다.“박웅은 그저 제 부하인데 저랑 비교가 되겠어요?”도규현은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제 눈에는 별반 다름없는 것 같은데요? 어차피 똑같은 결말을 맞이할 것 같은데.”유진우는 솔직하게 말했다.“네?”도규현의 미소가 점점 사라졌다.방금 청의객과 같이 건방진 사람은 수없이 보았어도 유진우는 달랐다. 건방진 와중에 안하무인이었기 때문이다.담담한 표정을 봐서 자신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이러니 무시를 받는 것만 같아 더욱 화가 났다.‘유명하지도 않은 놈이 감히 나를 무시해?’“이봐! 그깟 박웅을 감히 우리 규현 오빠랑 비교해?”관중석에 있던 도민향이 분노했다.“박웅을 이겼다고 해서 규현이랑 한 판 붙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 너무 천진난만한 짓이지.”옆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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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슉!”더 크고 빠른 에너지 폭탄이 유진우의 가슴을 조준하고 있었다.유진우는 발에 힘을 실어 상체를 아치형으로 뒤로 젖혔다.이와 동시에 두 번째 에너지 폭탄이 그의 코끝을 스치면서 또 한 번 퍽 소리와 함께 나무를 관통했다.유진우는 한 손으로 바닥을 짚어 중심을 잡더니 조금도 손상 없이 다시 꼿꼿하게 서 있었다.이 모습을 본 도규현은 미간을 찌푸렸다.손쉽게 대결에서 이길 줄 알았지만, 상대방이 두 번의 공격을 모두 다 피할 줄 몰랐던 것이다.“실력이 그저 이 정도였다면 정말 실망스러운데요?”유진우가 태연하게 말했다.“뭐라고요?”도규현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지금까지 이렇게 자신을 무시한 사람은 없었다.“너무 거만한 거 아니에요? 감히 도규현 씨를 무시하다니요!”“하! 그깟 두 번의 공격을 피한 것 가지고! 규현 씨가 봐주지만 않았다면 이미 산산조각이 났을 것을!”“규현 씨, 봐주지 말고 아주 본때를 보여주세요!”이때 무대 아래에서 부추기기 시작했다.“목숨이라도 구제할 수 있게 봐 드렸더니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겠네요.”도규현은 말을 끝내자마자 바닥을 딛고 공중으로 솟았다.진기의 장점은 간격을 두고 사람을 죽일 수 있어 간단하고 파괴력이 강해 자신과 실력이 많이 차이나는 사람을 손쉽게 이길 수 있었지만, 그 단점은 실력이 비슷한 상대한테는 살상력이 강하지 않아 방향을 바꿀 수 없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쉽게 방향이 읽혀 피할 수 있었다.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난 무사끼리의 대결에서 가장 빠르고 쉽게 이기려면 맞붙을 수밖에 없었다.손과 발, 무기, 개인기, 진기, 기본기를 총동원하는 것이 승패를 가릴 수 있는 관건이었다.“죽어!”도규현은 유진우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순간적으로 진기를 모으기 시작했다.우르릉 쾅쾅!우렁차고 굉장한 소리가 들려왔다.한순간 공기마저 뒤엉키더니 에너지가 주먹주위를 감쌌다.그 무서운 위압감에 무대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온몸이 찌릿해 났다. 가슴이 거대한 돌에 눌린 듯 숨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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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터벅, 터벅, 터벅...”한 번의 대결 이후 도규현은 파장 때문에 뒤로 열몇 걸음 물러서게 되었다.걸음걸음마다 바닥에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마지막 발자국이 떨어진 순간 창백한 얼굴로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이 순간 식은땀을 흘리더니 옷소매가 터져 주먹 표면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사람 전체가 낭패한 모습이었다.“뭐야?”이 순간 사람들은 놀라서 하나같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주먹 싸움 끝에 도규현이 열세에 처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그야말로 상상하지 못했던 광경이었다!“이, 이럴 수가! 규현 오빠가 밀린다고?”도민향은 놀라운 표정으로 한순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이럴 수가? 진우 씨가 저렇게 강했다고?”도윤진 역시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유진우가 도규현을 누르고 우위를 차지했다고 말하면 직접 보지 않은 이상 믿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말... 말도 안 돼! 여자 등만 처먹는 사람이 저렇게 강하다고?”나동수 3인은 뒤통수를 맞은 듯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그들의 예상대로라면 유진우가 한 방에 죽었어야 했지만, 오히려 도규현을 압승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뭐야?”이때, 도장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어두운 표정을 했다.‘우리 아들 무술 천재인데 어떻게 유명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질 수가 있지? 이번 경기에서 지면 도씨 가문의 체면은 말이 아닐 텐데...’결정적인 것은 조군수와의 내기로 도씨 가문에서 대대로 물려받은 고대 서적이 걸려있다는 것이다.일단 패하면 그 결과는 돌이킬 수가 없었다.“역시는 역시로군.”조군수는 놀라움 동시에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진우 씨가 무대에 오르기까지 어느 정도 자신이 없었을 리가?’“하하... 재밌군.”황보용명이 수염을 쓰다듬더니 흥미진진한 표정을 했다.‘젊은 나이에 의술과 무술에 능하다니. 이 녀석, 쉽지 않군!’“언니, 봤어? 형부가 이겼어!”조아영은 멈칫하더니 흥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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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오늘, 내가 3년 동안 쌓아온 실력이 어느 정도로 무서운지 보여주도록 하지!”도규현은 말하면서 옷을 벗더니 안에 입고 있던 주석을 드러냈다.한 조각 한 조각의 주석은 마치 철갑옷처럼 한 절반 몸을 가렸다.두 팔, 두 발마저 주석으로 치장했다.“철컥! 철컥! 철컥!”모두가 믿기지 않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속에서 도규현은 몸에 입고 있던 주석을 한조각 한조각 벗어내기 시작했다.바닥에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에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기 시작했다.“헉! 도규현 너무 독한 거 아니야? 몇백 근이나 되는 주석을 짊어지고 있었다니!”“일반인들이 이만한 주석을 몸에 달고 있으면 걷기도 힘든데 도규현은 아무렇지 않게 걸어 다니면서 심지어 대결을 진행했다니! 정말 괴물이 맞네!”“무게를 짊어져도 저렇게 강한데 벗어던지면 실력이 어느 정도일까?”“굉장하겠지!”도규현처럼 독한 사람은 보지 못한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몇백 근이나 되는 무게를 옷처럼 입고 있으면 그 누구도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역시 유진우가 우세를 차지했던 것은 규현이 오빠가 자기 실력을 감춰서였어. 이제 봉인이 풀렸으니 손쉽게 이길 일만 남은 거야!”이때 도민향이 다시 이전의 자신감을 되찾았다.“스카이 랭킹 13위에 아무나 드는 것은 아니야.”도윤진은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천재는 두렵지 않았지만 제일 두려운 것은 천재가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것이었다.“하하... 그러니까 도규현이 어떻게 질 수가 있어! 아직 제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야!”잠깐의 놀라움 끝에 나동수 3인은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이것이 바로 자신들이 원했던 결과였기 때문이다.“역시 우리 아들. 마지막 한 방을 아직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야. 이제 따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네!”도장수는 그제야 안심되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제 가문의 명성과 가보를 지킬 수 있겠군.’“진우 씨 위험해졌어.”조군수와 조선미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점점 사라지더니 심각한 표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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