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Bab 611 - Bab 620

1602 Bab

제611화

“윤진 씨, 지금 날 협박하는 거예요?”유진우는 실눈을 뜬 채 입가에 덤덤한 미소를 지었다.“지금 당신에게 충고하는 겁니다.”도윤진이 냉랭하게 말했다.“민향이 배후에는 도규현이 있어요. 만약 민향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도규현이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도규현?”그 말에 염룡파 제자들은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했다.도규현은 도씨 가문의 제일가는 천재일 뿐만 아니라 스카이 랭킹에도 이름을 올린 강자다.강남 무림의 젊은 세대 중에서도 도규현의 실력은 손꼽히는 정도였고 심지어 그가 차기 무림 맹주 후보라는 소문도 돌았다.재벌 출신에 천부적인 재능, 마스터 경지에 다다른 실력과 차기 무림 맹주 후보... 아무 수식어나 가져와도 충분히 놀랄만한데 도규현은 이 모든 걸 다 가졌다.이런 특출한 인재와 누가 감히 적이 되려 하겠는가?“도규현이면 뭐요? 걔는 뭐 목숨이 남들보다 더 많대요?”유진우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도규현의 명성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거예요.”도윤진이 싸늘하게 말했다.“보스, 도규현 같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천재를 함부로 건드려서는 절대 안 돼요. 그냥 물러나는 게 어떨까요?”홍길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맞아요, 보스. 저희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괜찮아요. 그러니 절대 목숨까지 걸고 위험을 무릅쓰진 말아요.”염룡파 제자들이 나서서 그를 말렸다.유진우와 함께 도민향과 맞서 싸우는 건 그래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었지만 도규현과 맞서는 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었다.“들었어요? 서울 사람이라면 도규현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다 알아요. 오늘 여기서 멈춘다면 진우 씨 목숨은 살려주라고 대신 사정해볼게요.”도윤진이 말했다.“유진우, 언니는 지금 너에게 기회를 주고 있어. 그러니까 제 주제를 알고 그만 나대. 우리 규현 오빠가 직접 나선다면 이곳을 순식간에 쓸어버릴 수도 있어.”도민향이 거들먹거리며 말했다.“그렇게나 대단해?”유진우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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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그야말로 달걀로 바위 치기였다.“네 놈이 진짜 미쳐 날뛰는구나. 감히 규현 오빠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대체 그런 배짱은 어디서 생겨났대?”도민향이 섬뜩하게 웃었다. 그녀도 놀라긴 마찬가지였지만 유진우가 죽음을 자초하는 행동은 마침 바라던 바였다. 도민향은 유진우가 도규현의 손에 죽길 바랐다.“보... 보스, 안 됩니다... 절대 안 돼요.”정신을 차린 홍길수의 안색이 창백해졌고 두 다리를 어찌나 심하게 떠는지 바닥에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이런 농담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도규현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는 건 정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다.“어차피 난 이미 결정했으니 하루빨리 해결하는 게 좋죠. 돌아가서 도규현에게 나의 도전장을 받아줄지 물어봐요.”유진우는 다시 한번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사실 그와 도씨 가문의 갈등이 꽤 깊었다. 서로 이렇게 복수할 바에는 한 번에 해결하는 게 나았다. 도규현이 도씨 가문의 에이스라고 했으니 이참에 그를 무너뜨려 평생 고개를 숙이게 하면 된다.“진우 씨, 정말로 죽음을 자초할 건가요?”도윤진의 낯빛이 어두웠다.“누가 죽고 누가 살지는 아직 모르니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요.”유진우의 표정은 여전히 흔들림 없이 평온했다.“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군요. 나중에 오늘의 결정을 후회나 하지 말아요.”도윤진이 굳은 얼굴로 쏘아붙였다. 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제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어리석은 사람은 처음 봤다.“길수야, 도전장을 써서 윤진 씨에게 드려.”유진우가 분부했다.“보스, 진심입니까?”홍길수는 너무도 놀라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내가 지금 장난하는 것 같아? 얼른 써.”유진우가 언성을 높였다.“네... 네.”홍길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도전장을 써서 도윤진에게 건넸다.“하늘이 만든 재난은 피할 수 있지만 자기가 만든 재난은 피할 수 없어요.”도윤진은 도전장을 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녀는 유진우가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유진우, 3일 뒤에 도씨 가문에서 기다릴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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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도씨 저택 연무장.10명의 중무장한 도씨 가문 고수들이 맨주먹의 젊은 남자를 둘러싸고 있었다.남자는 어깨까지 드리운 긴 머리에 외모가 준수했고 눈매는 매처럼 날카로웠다. 그리고 움직임이 어찌나 빠른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수 10명이 최선을 다해 공격을 퍼부었는데도 남자는 그저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얼굴로 뒷짐을 졌다.그보다 더 무서운 건 남자가 무거운 쇳덩이를 몸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몸과 사지에 엄청난 무게의 쇳덩이를 차고 있었다.이 많은 쇳덩이를 지니고 있으면 일반 무사는 물론이고 본투비 레벨 고수도 움직이기 어렵다. 그런데 남자의 움직임은 깃털처럼 가벼웠고 심지어 요리조리 피하며 고수 10명을 데리고 놀았다.이 정도의 실력을 지닌 자는 도씨 가문의 최고 천재 도규현뿐이다.“도련님... 더는 안 되겠어요. 패배를 인정합니다.”30분 후, 고수 10명은 힘에 겨운 나머지 더는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나같이 땀을 뻘뻘 흘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그들은 세간에서 그래도 실력이 매우 뛰어난 고수들이지만 오늘 10명이 힘을 합쳐도 도규현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너희들 정말 점점 형편없어지는구나. 너무 식은 죽 먹기야.”도규현이 싸늘한 얼굴로 불만을 드러냈다.“도련님, 저희가 형편없는 게 아니라 도련님의 실력이 또 늘었어요.”한 사람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도련님. 2년 전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도련님이 300근에 달하는 쇳덩이를 차고 있어도 건드리지도 못하겠어요.”“도련님은 뛰어난 인재신데 우리 같은 애들은 당연히 못 건드리지.”사람들은 너도나도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도규현을 치켜세웠다.“쓸모없는 것들, 당장 꺼져!”도규현은 그들의 아부 따위 거들떠보지도 않고 호통쳤다. 그 바람에 고수 10명은 혼비백산하여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재미없어. 서울에 내 상대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선우희재밖에 없네.”도규현의 두 눈에 전의가 점점 불타올랐다.선우희재는 세간에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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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도민향은 도전장을 그에게 건넸다.“3일 뒤에 직접 찾아오겠다고?”도전장을 열어보던 도규현이 갑자기 코웃음을 쳤다.“하하... 아무래도 내가 바깥세상에 너무 오래 나가지 않았나 봐. 개나 소나 다 덤비네?”“오빠, 이번에 꼭 저 대신 복수해줘야 해요.”도민향이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내가 제대로 혼쭐 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도규현의 두 눈에 사나움이 스쳐 지나갔다.“그리고 유진우가 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이 기회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경각심을 주고 우리 가문의 위세를 떨쳐야겠어.”“알겠어요.”도민향은 대답한 후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염룡파 보스가 도규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소문이 쫙 퍼졌다.염룡파 보스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지만 명성이 자자한 도규현은 다들 알고 있었다.하여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서울 절반이 떠들썩해졌다.도규현은 스카이 랭킹의 강자이자 사람들이 인정한 무도 천재이다. 이런 존재는 평소 한번 보기도 어려웠다. 어쩌다가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받았으니 수많은 사람이 몰려오는 건 당연했다....그날 저녁 조씨 별장.“뭐라고요? 진우 씨가 도규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요? 아빠, 지금 장난하시는 거 아니죠?”그 소식을 듣자마자 조선미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옆에 앉아있던 조군수는 차분하게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오늘 오후에 도씨 가문에서 직접 발표한 거니까 거짓은 아닐 거야.”“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죠? 진우 씨는 가만히 있다가 왜 도규현을 도발한대요?”조선미는 아직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진우 씨와 도씨 가문의 원한이 꽤 깊어. 아무래도 이번에 넌지시 겁을 줘서 도씨 가문을 물러서게 할 생각인가 봐.”조군수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진우 씨는 정말 너무 충동적이에요. 도규현은 뛰어난 인재라 실력을 가늠할 수 없는데 쉬운 상대일 리가 없죠. 안 되겠어요. 진우 씨가 포기하도록 설득해야겠어요.”조선미가 전화하려던 그때 조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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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그 후 며칠 동안 유진우는 계속 이현의 죽음을 조사했다.이현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고 그 죄를 유진우가 덮어쓴 상황이다. 비록 진범이 누구인지는 알아내지 못했지만 상대가 꽤 심혈을 기울여 이 판을 짰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그에게 경고를 하고 협박하기 위해서였고 또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게 하기 위해서였다.보이는 창은 피하기 쉽지만 몰래 쏘는 화살은 막기 어렵다. 뒤에 몰래 숨어서 공격하는 자를 막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조사하는 동안 유진우는 이청아를 여러 번 찾아갔었지만 이청아는 그를 만나주지 않았다.진짜 범인을 찾기 전까지 두 사람 사이에는 커다란 산이 가로막고 있어 절대 만날 수 없다는 걸 유진우도 잘 알고 있었다.사흘째 되는 날 오전, 염룡 무관.유진우는 링 끝에 앉아 검은 침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겼다.검은 침은 주석으로 만들어졌고 위에 독이 묻어있었다. 그 검은 침이 피부를 뚫고 들어간다면 일반인에게는 아주 치명적이다. 이현이 갑작스럽게 죽은 원인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그러나 문제는 이 검은 침이 누구의 것이냐는 것이다.“보스...”그때 홍길수가 갑자기 검사 결과를 들고 헐레벌떡 뛰어왔다.“어떻게 됐어? 내가 시킨 건 다 했어?”유진우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보스의 분부대로 이현의 시체를 몰래 바꿔치기해서 부검을 맡겼어요. 이건 부검 결과 보고서입니다. 한번 보세요.”홍길수는 부검 결과 보고서를 두 손으로 그에게 건넸다.“역시 예상대로군.”부검 결과를 확인한 유진우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부검 결과 자연사가 아니고 살해당한 것이었다.“보스, 흉기도 손에 넣었고 부검 결과도 있으니 이젠 보스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어요.”홍길수가 웃어 보였다.“그리 간단하지 않아. 이 두 가지만으로 증명하기에는 아직 부족해.”유진우가 고개를 저었다. 증거가 있지만 범인이 없으면 여전히 이청아를 설득하지 못한다.“보스, 병원 CCTV도 찾아봤는데 이현이 입원한 그 날 밤 수상한 사람은 없었어요. 범인을 찾는 건 아무래도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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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헐, 도씨 가문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왔다고?”조아영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로 꽉 찬 광경에 놀라고 말았다.그래도 무사가 지키고 있어 그나마 질서유지는 되었다.“도규현 씨는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난 것으로 이름을 날린 분이라 주목을 많이 받겠군.”조군수는 피식 웃었다.“아빠, 도규현 씨 실력이 막강한데 형부가 이길 수 있을까요?”조아영이 떠보듯 물었다.“어렵긴 해도 불가능한 건 아니지.”조군수가 대답했다.“흥! 고집이 세서 아무리 말려도 듣지를 않아요. 지면 어쩌려고 저러는지!”조선미는 일부러 관심이 없는 척했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은 숨길 수가 없었다.3일 내내 유진우를 말려보았지만 듣지를 않았다.“이기든 지든 최선을 다하면 되지. 도규현 씨한테 진다고 해도 창피한 일은 아니야.”조군수는 웃었다.사실 경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장인어른으로서 미래 사위가 될 사람을 응원해줄 수밖에 없었다.“어머! 군수 아니야! 무슨 바람이 불었기에 여기까지 왔어!”이때 정장을 입은 한 중년남성이 빙그레 웃으면서 걸어왔다.바로 도씨 가문의 족장, 즉 도규현의 아버지 도장수였다.“장수 형님, 오랜만이에요.”조군수가 웃으면서 반겼다.“군수야, 싸우는 것을 싫어한다고 알고 있는데 오늘은 무슨 일로 왔어?”도장수는 의아했다.“할 일도 없고 해서 두 딸을 데리고 구경하러 왔죠. 설마 저를 반기시지 않는 건 아니죠?”조군수는 농담을 던졌다.“무슨 말이야. 나의 영광이지. 어서 와.”도장수는 조군수 일행을 격투 무대와 마주 앉아 관람하기 좋은 위치인 동쪽으로 안내했다.자리에 앉자마자 현장이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인기척에 연무장 입구를 바라보니 한 백발의 무사가 몇몇 젊은 무사들을 데리고 위풍당당하게 입장하고 있었다.그 사람은 바로 황보용명이었다!“세상에! 내가 잘 못 본 거 아니지? 맹주님께서 여기까지?”“대박! 진짜 맹주님이시잖아!”“무림 격투에까지 참석하시다니. 오늘 경기 아주 볼만하겠군!”황보용명의 등장으로 현장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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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약속된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유진우는 홍길수 등 몇 인을 데리고 연무장으로 들어섰다.현장을 쓱 둘러보니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제일 중심위치에는 노천 격투 무대가 놓여 있었고 주위에는 달랑 의자 몇 개만 놓여있어 대부분 사람은 서서 관람해야 했다.의자에 앉을 수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대단한 사람들이었다.특히 시야가 가장 넓은 동쪽 위치에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었다.심지어 유진우에게 익숙한 얼굴들도 보였다.그중에는 조군수, 조선미, 조아영이 있었고 황보용명, 황보걸, 도윤진, 도민향도 있었다.그리고 낯익지만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 거물들도 보였다.시선을 돌려 격투 무대 서쪽을 바라보니 이쪽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이 바닥에서 이름난 무림고수들이었다.그중에는 황보용명 못지않게 포스가 넘쳐나는 사람들도 있었다.“평범한 경기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유진우는 눈빛이 어두워졌다.“도씨 가문에서 보스를 이용해서 이름을 날리려는 거 아닐까요?”홍길수는 긴장되는지 사방을 두리번거렸다.이 중에 있는 누구에게나 굽신거려야 할 정도였다.“이름을 날려?”유진우는 웃고 말았다.“누가 누구 덕에 이름을 날릴지 어떻게 알아. 나중에 도씨 가문이 제 발등을 찍을지도.”이 말을 들은 홍길수는 애써 미소를 짓더니 속으로 중얼거렸다.‘참패하지만 말아 주세요.’목숨만 구제할 수 있다면 염룡파는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진우 씨, 또 보네요?”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뒤돌아보니 2남 2녀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바로 주하늘, 현미리, 나동수, 정건우 4인이었다.“진우 씨는 정말 사라지지도 않고 어딜 가나 보게 되네요.”아주 불친절한 말투였다.“하! 오늘 운세를 확인 안 했더니 재수가 없네!”정건우는 바닥에 침을 뱉었다.“제가 보기 싫으면 지금 나가세요.”유진우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반격했다.“나가라면 나가야 해요? 자기가 누구라도 되는 줄 아나 봐.”주하늘이 그를 째려보았다.“누구긴 누구겠어. 여자 등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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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진우 씨, 자기 주제를 좀 파악하세요. 대단한 사람을 만났다고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된 줄 아나 본데 당신 같은 사람은 그저 외제 차 판매원처럼 모두 자신의 차인 것마냥 잘난 척하는 사람이에요!”주하늘은 한껏 무시하는 말투였다.이처럼 가끔 분위기를 타고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사람이 있었다.“지금 뭐라고 하셨어요!”유진우가 화를 내기 전에 옆에 있던 홍길수가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감히 우리 보스를 모욕해? 여기가 염룡파 구역이었다면 아주 목을 따버렸을 거야!”“어머! 호위무사도 있었어요? 어디서 잘난 척이세요?”정건우는 전혀 두렵지 않은 눈치였다.유진우의 뒤를 쫓는 사람 역시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진우 씨, 애완견 관리 좀 잘하세요. 자꾸 짖잖아요. 도씨 가문은 당신들이 이럴만한 곳이 아니에요.”나동수는 피식 웃었다.“너...”“됐어. 그만들 해.”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현미리가 나서서 수습했다.“오늘 경기 구경하러 온 거지 싸움하러 온 거 아니잖아.”“됐어. 미리를 봐서라도 이런 무례한 사람과 따지지 않는 것이 좋겠어.”나동수는 마치 아량이 넓은 사람인 척했다.유진우는 그런 그에게 대꾸하고 싶지도 않았다.이 사람들이 조선미와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뺨을 때렸을 것이다.‘마주치기만 하면 비아냥거리는 것을 어디서 배웠는지.’“얘들아, 오늘 경기 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 염룡파 새로운 보스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기에 감히 도규현 씨한테 도발했대?”주하늘이 무심하게 한마디 던졌다.“나도 그 새로운 보스라는 사람에 대해 좀 들은 거 있어.”이때 정건우는 아는 척하기 시작했다.“내가 듣기로는 젊고 실력도 좋은 서울의 신예라고 들었어. 심지어 박웅과 싸워서 이겼다고 들었어!”“뭐라고? 박웅 실력으로도 안 된다고? 그렇게 대단해?”주하늘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박웅이라 함은 이 바닥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인물이었고 칼에 찔려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사람이었다.일당백으로 누구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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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염룡파 새로운 보스?”나동수 일행은 그대로 얼어붙더니 홍길수와 유진우를 번갈아 보았다.처음에는 피식 웃더니 소리 내 웃기 시작했다.“하하하... 이봐요, 아저씨. 혹시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주하늘은 배를 끌어 잡고 웃었다.“진우 씨가 도규현 씨한테 도전장을 내민 염룡파 보스라고요? 아예 하늘까지 날 수 있다고 그러시지?”“어디서 굴러온 병신이래? 뭐? 서울의 신예? 그 꼴로 가당키나 해요?”정건우가 비웃었다.“감히 저희 보스님을 모욕해요? 죽고 싶어요?”홍길수는 화가 나서 옷소매를 걷어 올리더니 한판 붙을 행세를 했다.“그만해. 우물 안의 개구리인 사람들과 무슨 말을 해.”유진우는 그를 말렸다.오늘의 목표는 도규현이었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한테는 관심이 없었다.“어머! 잘난 척하기는? 자기가 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정건우가 비웃었다.“하하... 당신 말대로 당신이 2인자고 진우 씨가 보스가 맞다면 제가 왜 모르고 있죠?”나동수는 한껏 비웃는 표정이었다.“그러게! 동수가 염룡파 보스랑 친한 사이라고 했는데 당신들이 여기서 가짜 행세를 한다고 모를 줄 알아요? 정말 망나니와 다름없네요!”주하늘은 경멸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똑똑하지 못한 것도 모자라 허세까지 떨다니. 이런 남자는 참 무능하기도 하지.’“왜 아무 말도 못해요? 찔리나 봐요? 동수랑 따지지 못하겠나 보죠?”정건우는 여전히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진우 씨, 능력이 없으면 허세나 부리지 말고 밖에서는 가만히 있어요. 다른 사람한테 들통나면 얼마나 민망해요.”나동수가 비웃었다.“이봐요, 그 입 좀 닫아주시겠어요? 모기처럼 앵앵거리기나 하고... 정말 시끄럽네요!”유진우는 귀를 파면서 하찮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이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었다.“당신!”정건우가 반박하려고 하자 나동수가 말렸다. “됐어. 그깟 불쌍한 자존심 지켜주자고. 미쳐 날뛰기 전에.”말리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비난이었다.“흥! 당신과 같이 권력도 없고 능력도 없지만 기세등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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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하나같이 두 눈을 부릅뜨고 씩씩거리고 있었다.“누구신데 도씨 가문에 와서 행패를 부려요?”도씨 가문의 세 명의 고수는 바로 무대 위로 올라가 그 남자를 호시탐탐 노렸다.“하! 쓰레기 같은 당신들은 내가 누군지 알 필요도 없어! 빨리 도규현이나 내보내!”그는 건방지게 창으로 겨누고 있었다.“누군데 이렇게 건방져?”“대놓고 도규현한테 시비를 걸다니! 간이 부은 게 틀림없어!”“유명세를 치르려고 목숨까지 내놓네.”사람들은 무대 아래에서 건방진 이 사람을 놓고 의논하기 시작했다.“규현 도련님께 도전장을 내밀어도 좋은데 먼저 우리부터 이겨봐!”도씨 가문 고수 셋은 바로 칼을 겨눴다.“하! 죽고 싶다니 그 소원을 들어주도록 하지!”청의 차림의 남자는 창을 쥔 채 매섭게 공격을 했다.그 공격속도는 어찌나 빠른지 반응할 새도 없었다.눈 깜빡할 사이에 한 도씨 가문 고수 앞에 나타났고 그 고수는 얼굴색이 확 바뀌더니 칼로 창을 막았다.“쨍!”창끝이 칼몸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바로 뚫어버렸고 그 힘이 어마어마하여 고수의 복부까지 찌르고 말았다.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순간적으로 창으로 그 고수를 무대 아래로 쓸어버렸다.한 명을 제압한 청의 차림의 남자는 이대로 멈추지 않고 연속으로 창을 휘두르더니 나머지 두 고수도 무대 아래로 날려 보냈다.눈 깜빡할 사이 세 사람은 참패하여 꿈틀거릴 힘도 없었다.“대박!”이 장면을 목격한 무대 아래 분위기는 들끓기 시작했다.그 누구도 청의 차림의 남자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던 것이다.이 세 사람 역시 도씨 가문에서 소문난 고수였고 절대 평범한 실력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일당 셋으로 이렇게 쉽게 이길 수 있다니!’‘아주 어마어마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누가 또 저랑 한판 붙으시겠어요?”청의 차림의 남자는 위풍당당하게 사방을 둘러보았다.“올라가!”아직 포기하지 않은 몇몇 도씨 가문 고수들이 바로 무대 위로 올라가더니 이번만큼은 주동적으로 공격을 가했다.하지만 청의 차림의 남자는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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