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591 - 챕터 600

1602 챕터

제591화

“어,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그 바보가 벌써 왔네.”장경화의 말이 막 끝나기 무섭게 아서원 입구에서 세 사람이 마침 걸어 들어왔다.바로 유진우, 이청아, 단소홍 세 사람이다.“사도현!”단소홍은 문을 들어서자마자 사방을 둘러보더니 곧 룸 안의 사도현을 보고 분노한 표정으로 앞으로 달려나갔다.“소홍아, 내 말 좀 들어봐...”사도현이 웃으며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단소홍이 뺨을 후려갈겼다.사도현은 멍하니 얼굴을 가리고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딸, 왜 사람을 때리고 그래?”장홍매는 소리를 내어 꾸짖었다.“엄마, 왜 아직도 저 녀석을 감싸요? 이 사기꾼은 맞아도 싸지 않아요?”단소홍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자신을 꼬시면 그만이지, 감히 돈까지 사기 치다니, 그야말로 매를 버는 격이다.“오해야, 도현이는 사기꾼이 아니야.”장홍매는 얼른 사람을 옆으로 끌어당겼다.“사도현이 사기꾼이 아니라고요? 그럼 내가 거짓말쟁이라는 거예요? 엄마, 정신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어떻게 저 녀석을 감쌀 수가 있어요?”단소홍은 화가 풀리지 않았다.“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내 말 좀 들어봐...”장홍매는 머뭇거리지 않고, 급히 방금 사도현이 한 말을 자세히 반복했다.그 과정은 이치를 따지는 방식으로 말했고, 감정이 충만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감동시킨다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사도현의 억울하다는 표정까지 더하면 더 그럴듯했다.“뭐라고요? 오빠는 죄가 없다고요? 그럼 내가 방금 사람을 잘못 때린 거 아니에요?”말을 들은 단소홍은 순간 설득당했고, 이내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그러니까, 네가 너무 충동적이었어. 얼른 도현이에게 사과해.”장홍매가 꾸짖었다.“오빠, 미안해. 내가 방금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얼굴 아직도 아파? 내가 주물러줄까?”단소홍은 방금의 무지막지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몹시 애틋한 표정을 지었다.“난 괜찮아, 내가 전에 제대로 말하지 않아서 오해하게 했네.”사도현은 억지로 웃음을 쥐어짰다.“사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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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남자, 진정한 영웅이다!“유진우, 오늘 운이 좋네. 오빠가 너의 부도 건물을 사려고 하는데, 빨리 오빠에게 고맙다고 해.”단소홍은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다.“고마운 건 됐어. 다 친구잖아. 나도 유진우가 상처받는 걸 차마 볼 수 없어. 재산권을 가져와, 우리 현장에서 거래하자.”사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반말하기 시작했다.“내가 당신과 거래한다고 말했었나?”유진우가 불쑥 말을 내뱉었다.“응?”사도현은 어리둥절해졌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단소홍과 몇몇 사람들도 놀라고 이유를 몰랐다.‘이 녀석 정말 미친 건가? 돈을 가지지 않고 그딴 쓰레기를 가져서 뭐 하는 거지?’“유진우, 방금 내 말을 잘 듣지 못했어? 부도 건물, 값어치도 없는데, 네가 가지고 있어도 소용없으니, 차라리 나한테 파는 게 어때?”사도현이 설득했다.“그럼 값어치도 없는 걸 가져서 뭘 하려고?”유진우가 되물었다.“나야 당연히 유진우 너를 위해서지.”사도현은 진지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결국 이 일은 모두 다 내가 사람을 대하는 것에 서투른 내 잘못이에요. 하지만 당신들을 휘말리게 할 수는 없으니 무슨 대가가 있으면 모두 내가 책임질게요.”“넌 정말 좋은 사람이네.”유진우가 살짝 웃음을 지었다.“호의를 베풀어줘서 고맙지만 난 팔지 않겠어.”“왜?”사도현이 잠시 멍해졌다.“친구 사이인데 나도 네가 손해를 보는 건 원치 않아.”“괜찮아, 손해 보는 거 두렵지 않아.”“하지만 내가 두려워서 그래. 그러니 그만둬.”“안 돼! 만약 내 성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돈을 더 줄 수도 있어.”“돈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야. 아까 네가 말했다시피 사람으로서 도덕과 원칙을 지켜야 해.”“너.”사도현은 하마터면 화가 나 피를 토할 뻔했다.‘시발, 왜 이렇게 들어 처먹지 않는 거야? 온갖 좋은 말을 다해줬는데 완전 고집불통이네. 진짜 미치겠네!’“됐어요, 시간이 늦었네요. 아직 회사에 일이 있어서 나랑 청아 씨는 먼저 갈게요. 천천히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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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돌아가는 길에 이청아는 몇 번이나 말하려다 멈추었다.눈에 밟히자 유진우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 숨기지 말고.”“아까 사도현이 부도 건물을 사려고 하는데 왜 동의하지 않은 거야?”이청아는 끝내 참지 못하고 물어봤다.“그 땅은 손에 쥐고 있어 봤자 아무 가치도 없는 걸 모두 알고 있어. 그러니 차라리 팔아서 손실을 만회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비록 전에 맹세코 유진우의 일을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상대방이 기회를 놓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안타까웠다.“다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왜 사도현은 사려고 하는 걸까?”유진우가 한마디 되물었다.“당신이 방금 말하지 않았어? 다들 친구니까 속이고 싶지 않다고.”이청아가 대답했다.“허허... 사도현이 진짜 호의를 베풀 거라고 생각해?”유진우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만약 사도현이 정말 책임감이 있었다면 그전에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을 거야.”“그건...”이청아는 눈썹을 살짝 비틀며 생각에 잠겼다.사도현의 인품에 대해 처음에 그녀는 확실히 의심을 했다. 하지만 상대방의 진실된 모습과 심지어 부도 건물까지 다시 인수한다고 해서 조금 더 믿었다.“솔직히 말할게, 사도현이 부도 건물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가 아니라 그 땅의 가치가 오를 걸 알고 있기 때문이야.”유진우가 싱긋 웃었다.“가치가 오른다고? 10년 가까이 아무도 건드린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갑자기 가치가 오를 수 있는 거야?”이청아는 좀 이상했다.“불가능은 없어. 내가 전에 말했듯이, 정부에서 그 땅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려고 해. 사도현이 갑자기 마음을 돌린 것은 분명 내부소식을 알아낸 것이 틀림없어. 그렇지 않으면 사도현이 어떻게 호의적일 수 있겠어?”유진우는 웃는 듯 마는 듯했다.“그럼 부도 건물 그 땅은 지금 가치가 얼마나 되는데?”이청아가 떠보며 물었다.“아마도 4천억 이상은 될 거야.”“4천억?”이청아는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한 푼의 가치도 없던 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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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괜찮아, 아줌마는 작은 집에서 살 수 있어. 너희 같은 젊은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어른인 우리가 당연히 부담을 덜어줘야지.”“전 부담 같은 거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두 사람은 전화로 주고받으며 밀당을 하면서 진실만을 말하지 않았다.장경화는 유진우를 호구로 여겼고, 유진우는 일부러 멍청한 척했다. 오히려 조수석에 앉은 이청아가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다.그녀는 그제야 철석같이 유진우의 말을 믿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가 이렇게 열정적이지 않았을 것이다.속죄라느니, 스트레스를 덜어준다느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전에 사람을 속일 때는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더니 이제는 손해를 본 것을 알고 진실을 말하기는커녕 오히려 정의를 내세워 제값에 받으려고 한다. 정말 욕심이 끝이 없다.“이봐, 너 왜 말을 안 들어? 아줌마는 다 널 위해서야. 얼른 부도 건물을 나에게 팔아!”말을 하다가 장경화는 자기도 모르게 약간 조바심을 냈다.돈 때문이 아니라면, 그녀가 쓸데없는 말을 할 리가 있겠는가? 바로 욕부터 퍼부었을 것이다.“아줌마, 부도 건물을 인수하려고 그렇게 서두르는 이유가 뭐예요?”유진우가 다시 물었다. 이건 그가 장경화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이다.만약 상대방이 진실을 말한다면, 그는 이익의 일부를 양보할 생각이다.“아줌마가 분명히 말했잖니. 네가 손해를 보는 것을 차마 볼 수 없다고, 무슨 스트레스가 있으면 아줌마가 혼자 짊어질게!”장경화의 말투가 계속 강경했다.“엄마! 그만해!”이때 이청아는 끝내 참지 못하고 한소리 했다.“일이 이렇게 됐는데 아직도 남을 속이고 싶어?”“얘는,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사람을 속였다고.”장경화는 소리 높여 말했다.“흥, 사실대로 말할게. 진우 씨는 이미 진실을 알고 있어. 현재 부도 건물이 4천억의 가치가 있다는 걸. 엄마가 원가로 되찾고 싶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야!”이청아가 소리쳤다.“뭐?”장경화는 잠시 주춤하더니 제 발이 저렸다.“너희들 다 알고 있었어? 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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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해질녘 어느 지하 카지노 안.텍사스 포커를 즐기고 있는 이현의 옆에는 섹시한 단발머리의 여자가 앉아 있었다.테이블 위의 칩 양으로 볼 때 두 사람은 분명히 많이 이겼다.“난 피단 한 쌍, 빨리 열어.”그때 맞은편에서 매부리코 남자가 카드를 뒤집었다.“그까짓 피단 한 쌍을 가지고 감히 나를 도전하는 거야? 눈 크게 뜨고 잘 봐, 나 세 개!”이현은 씩 웃다가 카드를 뒤집었다. 두 장의 6이었다.공통 카드 5장 중 한 장에 6이 써져 있어 마침 3장의 6 즉 트리플이었다.텍사스 홀덤의 규칙은 간단하다. 공유하는 5장의 공용 카드와 개인별로 받은 2장의 카드를 임의로 조합하여 5장 카드로 홀덤 족보를 완성하여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로얄 플러쉬가 가장 크고 그다음으로 스트레이트 플러쉬, 포카드, 풀하우스, 플러시, 스트레이트, 트리플, 투페어, 원페어, 하이카드 순이다.“오빠, 또 이겼어, 정말 대단해!”단발머리 여자는 환호성을 지르며 숭배하는 얼굴이었다.“허허허... 텍사스 홀덤은 운만 따지는 게 아니라 실력도 있어야 해. 그까짓 수단을 진작에 간파했는데, 어떻게 안 이길 수 있겠어?”이현은 득의양양했다.“오빠, 오늘 칩 보니까 2억은 땄지?”단발머리 여자는 두 눈을 반짝였다.“비슷하지. 자, 이건 너에게 주는 상이야.”이현은 웃으며 4백만 원짜리 칩 한 장을 꺼내 그대로 여자의 품에 넣었다.“고마워, 오빠!”단발머리 여자는 싱글벙글 웃다가 내친김에 이현의 얼굴에 뽀뽀까지 했다.“가자, 오늘 이 오빠가 너를 데리고 놀러 갈게.”이현은 손을 뻗어 여자의 턱을 감쌌다.돈도 땄으니 가서 좀 쉬어야겠다.“오빠, 오늘 끗발이 이렇게 좋은데 승승장구해야지, 좀 더 놀까? 한번 많이 이겨봐.”단발머리 여자가 좀 만족해하지 않았다.“인마, 요까짓 돈을 따고 도망가다니, 정말 못났네. 배짱이 있으면 나와 더 대결해보지 않겠어?”맞은편 매부리코 남자가 도발했다.“오빠, 분명 오빠한테 떠먹여 주는 거야, 절대 기회를 놓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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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이현은 보지도 않고 차용증에 도장을 찍고 곧바로 카드섹션에 뛰어들었다.하지만 15분도 안 돼, 방금 손에 넣은 4억짜리 칩을 다시 다 잃었다.“오빠, 또 다 잃었네. 다시 빌려?”단발머리 여자가 물었다.“빌려와! 있는 만큼 빌려와!”이현은 거의 고함을 질렀다. 지금의 그는 완전히 눈이 빨개져서 이성을 잃었다.지금 그는 단지 돈을 벌어서 본전을 되찾고 매부리코 남자의 체면을 깎이게 할 생각이었다.두 시간 후, 이현은 땀을 뻘뻘 흘리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두 눈에는 선혈이 선명했고 표정이 흉악해 보였다.“미안, 트리플에 원페어, 그리고 풀하우스까지. 너 또 졌네.”매부리코 남자가 카드를 뒤집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빌려와! 또 빌려와! 나는 오늘 계속 질 거라고 믿지 않아!”이현이 노호하며 소리쳤다.“오빠, 이미 돈을 너무 많이 잃어서 카지노에서 안 빌려준대.”단발머리 여자가 대답했다.“안 빌려준다고? 왜? 설마 내가 갚지 못할까 봐? 잘 들어, 우리 누나는 이씨 그룹의 회장이야! 수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이라고!”이현은 기세등등하게 말했다.“어이, 사장님이 만나려고 해.”그때 굳은살이 박힌 손이 갑자기 이현의 어깨에 닿았다.“시발, 누가 감히 나를 건드려?”이현이 몸을 돌려 화를 내려고 할 때 갑자기 굳었다.뒤에 양복을 입은 덩치 큰 경호원들이 그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당신들 뭐 하려는 거야?”이현은 일부러 침착한 척했다.“방금 돈을 많이 빌렸으니, 우리 사장님이 돈 갚는 일에 대해 얘기하려고 해. 우리랑 같이 가지.”맨 앞에 선 경호원이 말하는 동안 허리춤의 총을 내밀었다.이현은 움츠러들어 감히 반항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따라 위층 VIP룸으로 올라갔다.그 시각, 룸 안. 한 뚱뚱한 남자가 시가를 물고 다리를 꼬며 한가롭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도련님, 데려왔습니다.”두 경호원은 이현을 룸으로 밀어넣고 문을 잠갔다.주위의 흉악한 경호원들을 보며 이현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긴장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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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이씨 그룹, 회장 사무실 안.이청아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일에 몰두했다.요즘 들어 박호철은 겉으론 움직이지 않았지만 사석에서는 온갖 트집을 잡았다.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모두 그녀에게 떠넘기니 이청아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매일 한밤중까지 야근을 해야 했다.“회장님...”그때 젊은 여비서가 갑자기 문을 두드렸다.“무슨 일이야?”이청아가 고개를 들어 보았다.단소홍이 일처리를 믿음직스럽게 하지 않아서, 그녀는 또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비서를 고용했다.“회장님, 방금 누군가가 회장님에게 소포를 보내왔습니다. 서프라이즈가 들어있으니 직접 건네주어야 한다면서요.”비서가 선물상자를 들고 있었다.“알겠어, 책상 위에 올려놔.”이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지민 씨, 날이 늦었으니 먼저 돌아가. 나를 기다릴 필요 없어.”“네.”여비서가 대답하고 돌아섰다.눈을 비비던 이청아는 결국 일을 손에서 내려놨다. 그리고 곧장 선물상자에 시선을 뒀다.하지만 선물상자를 열어본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왜냐하면 선물 상자 안에 피범벅이 된 손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잘린 손은 분명 방금 잘린 것 같았고, 피가 아직 완전히 응고되지 않아 보는 눈이 아찔했다.“딩링링...”이청아가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져 나오지 못했을 때 갑자기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전화를 받으니 도석현의 목소리가 빠르게 들려왔다.“아가씨, 내가 준 선물 받았지?”“당신 누구야?”이청아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네 동생이 나한테 76억을 빚졌으니 네가 대신 갚아야 한다는 거야.”도석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어?”이청아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못 믿겠어? 그럼 직접 들어봐...”“누나, 살려줘! 빨리 살려줘! 이 사람들이 내 손목을 잘랐어!”이현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목소리는 몹시 처절했다.“현아, 무슨 일이야? 네가 왜 남에게 빚을 져?”이청아가 얼른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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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현금?”이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짧은 시간 안에 내가 어디서 현금을 가져올 수 있어?”“그건 네 일이지, 어차피 여긴 현금만 받아.”도석현이 여유롭게 말했다.“이건 분명히 일부러 난처하게 하는 거잖아!”이청아는 얼굴을 찡그렸다.현금 76억은 아마도 화물차에 실어와야 할 것이다. “아가씨, 말조심해. 네 동생의 다른 손목도 필요 없는 거야?” 도석현이 흘겨보았다.“너...”이청아는 이를 꽉 깨물고 끝내 참아냈다.“이틀만 시간을 줘, 내가 빨리 현금을 가져올게.”“시간을 줄 수는 있어. 하지만 나랑 같이 술을 마셔야 해.”도석현은 천천히 일어나 술잔 두 개를 꺼내 각각 술을 가득 따랐다. 그리고 잔을 들어 이청아에게 건넸다.한 잔 가득한 양주를 들여다보며 이청아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상대방은 분명 나쁜 마음을 품고 있어. 이 술을 마시면 이곳을 떠날 수 없을지도 몰라.’“안 마셔? 그렇다면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거지.”도석현은 천천히 웃음을 거두었다. “빚을 지면 돈을 갚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 돈을 갚지 못하면 손과 발을 자를 수밖에 없어. 여봐라, 이현의 다른 손도 잘라.”“네.”두 경호원은 사납게 웃으며 즉시 이현을 바닥에 눌렀다.“싫어, 내 손목을 베지 마.”이현은 혼비백산하여 연신 용서를 빌었다.“누나, 살려줘! 빨리, 난 누나 친동생이야. 난 장애인이 되고 싶지 않아. 빨리, 술을 마셔. 부탁이야!”“잘라!”도석현이 힘차게 외쳤다.“잠깐!”도끼가 떨어질 것 같자 이청아는 얼른 소리 내어 제지했다.“마실게.”“허허, 그래야지... 자, 마셔.”도석현이 사악하게 웃었다.이청아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결국 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켰다.이상한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마셨다. 동생의 목숨이 상대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지금 그녀는 단지 자신이 버틸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좋아, 역시 여중호걸답네. 자, 한 잔 더.”도석현이 또 술 한 잔을 가득 따랐다.이청아는 미간을 잔뜩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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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유진우는 무서울 정도로 차가운 표정으로 걸어 들어왔다.이청아의 문자메시지를 봤을 때부터 심상치 않다는 걸 알고 쏜살같이 달려왔다.“너... 네가 왜 여기 있어?”도석현은 움츠러들면서 놀라서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나한테 전화 건 이유가 바로 오라고 하는 거 아니야? 난 이미 왔어, 어떻게 할 건데?”유진우가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여봐라, 여봐라!”도석현이 계속 울부짖었다.이상하게도 밖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랫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 같았다.“젠장, 다들 어디 간 거야? 사람은?”도석현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쳐도 반응하지 않았다.“내가 전에 경고했을 텐데, 날 다시 건드리면 내 손에 죽는다고. 왜? 내 말이 말 같지 않아?”유진우가 점점 더 다가갔다.“유진우, 여긴 내 구역이야. 경고하는데 함부로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네가 살아서 이 문을 나설 수 없어.”도석현은 겉으로 강한 척 말했다.“말해... 어떻게 죽고 싶어?”유진우가 차갑게 물었다.“너 한 걸음만 더 오면 내가 너 죽일 거야.”그때 도석현이 서랍에서 총 한 자루를 더듬어 꺼내 총구를 유진우의 머리에 겨누었다.놈이 총을 믿고 배짱이 훨씬 커졌다.“그래? 어디 한번 해봐.”유진우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죽고 싶어?”도석현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겼다.“탕!”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하지만 유진우는 꿈쩍도 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위아래로,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안 됐나?”도석현은 미간을 찌푸리고 또 ‘탕탕' 하고 두 발을 쏘았다.결과는 똑같았고 유진우는 똑같이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시발, 내가 널 맞히지 못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아.” 도석현은 이를 악물고 사격을 시작해 곧바로 탄알을 모두 날렸다.“탕탕탕탕탕...”총성이 한바탕 울린 후에도 유진우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고, 몸에 상처는커녕 옷도 파손되지 않았다.“귀신이 곡할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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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네가 날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진실을 말해줄게.”도석현은 딜을 시도하려고 했다.“아니, 그냥 죽어.”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유진우는 발을 푹 디뎠다.“아니...”도석현이 비명을 질렀고 그 자리에서 머리가 터졌다.완전히 목숨을 거두었다.“유진우 씨, 밖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다 해결했습니다.”그때 검은 옷으로 복면을 한 두 명의 무사가 불쑥 들어왔다. 그들은 바로 호위무사의 엘리트들이었다.“좋아, 현장을 깨끗이 처리해. 이 시체는 바로 도씨 가문으로 보내.”유진우가 명령했다.“네.”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유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의식을 잃은 이청아를 안고 재빨리 지하 카지노를 빠져나왔다. 그런데 대문을 나서자마자 그는 구석에 어떤 사람이 수상쩍게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바로 전에 탈출한 이현이었다.“나와!”유진우가 뒤를 돌아보았다.“너였구나? 깜짝 놀랐네.”이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질책했다.“유진우! 왜 일찍 오지 않았어? 우리 누나가 방금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기나 해? 그리고 네가 너무 늦게 오지만 않았더라면, 내 손목이 잘리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내 손실을 보상할 거야? 내가 말하는데, 36억 정도가 없이 이 일...”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진우는 손을 들어 이현의 뺨을 호되게 후려갈겼다.“퍽!”이현은 비틀거리도록 얻어맞았고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얼굴 반쪽이 금방 부어올랐다.“너, 너 미쳤어? 날 왜 때리는 거야?”이현은 화끈거리는 얼굴을 감싸쥐고 놀라 화를 냈다.“첫 번째 따귀는 네가 말버릇이 없어 때리는 거다!”유진우는 차가운 얼굴로 손을 들어 뺨을 때렸다.“퍽!”“두 번째 따귀는 네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아서 때리는 거다!”“퍽!”“세 번째 따귀는 네가 비겁하게 죽음을 무서워해서 때리는 거다!”“퍽!”“네 번째 따귀는 네가 청아 씨를 위험에 빠뜨려서 때리는 거다!”“...”유진우는 우렁찬 소리의 따귀를 한 대씩 때리며 이현의 얼굴을 호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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