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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어,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그 바보가 벌써 왔네.”

장경화의 말이 막 끝나기 무섭게 아서원 입구에서 세 사람이 마침 걸어 들어왔다.

바로 유진우, 이청아, 단소홍 세 사람이다.

“사도현!”

단소홍은 문을 들어서자마자 사방을 둘러보더니 곧 룸 안의 사도현을 보고 분노한 표정으로 앞으로 달려나갔다.

“소홍아, 내 말 좀 들어봐...”

사도현이 웃으며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단소홍이 뺨을 후려갈겼다.

사도현은 멍하니 얼굴을 가리고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딸, 왜 사람을 때리고 그래?”

장홍매는 소리를 내어 꾸짖었다.

“엄마, 왜 아직도 저 녀석을 감싸요? 이 사기꾼은 맞아도 싸지 않아요?”

단소홍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자신을 꼬시면 그만이지, 감히 돈까지 사기 치다니, 그야말로 매를 버는 격이다.

“오해야, 도현이는 사기꾼이 아니야.”

장홍매는 얼른 사람을 옆으로 끌어당겼다.

“사도현이 사기꾼이 아니라고요? 그럼 내가 거짓말쟁이라는 거예요? 엄마, 정신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어떻게 저 녀석을 감쌀 수가 있어요?”

단소홍은 화가 풀리지 않았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내 말 좀 들어봐...”

장홍매는 머뭇거리지 않고, 급히 방금 사도현이 한 말을 자세히 반복했다.

그 과정은 이치를 따지는 방식으로 말했고, 감정이 충만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감동시킨다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사도현의 억울하다는 표정까지 더하면 더 그럴듯했다.

“뭐라고요? 오빠는 죄가 없다고요? 그럼 내가 방금 사람을 잘못 때린 거 아니에요?”

말을 들은 단소홍은 순간 설득당했고, 이내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네가 너무 충동적이었어. 얼른 도현이에게 사과해.”

장홍매가 꾸짖었다.

“오빠, 미안해. 내가 방금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얼굴 아직도 아파? 내가 주물러줄까?”

단소홍은 방금의 무지막지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몹시 애틋한 표정을 지었다.

“난 괜찮아, 내가 전에 제대로 말하지 않아서 오해하게 했네.”

사도현은 억지로 웃음을 쥐어짰다.

“사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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