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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해질녘 어느 지하 카지노 안.

텍사스 포커를 즐기고 있는 이현의 옆에는 섹시한 단발머리의 여자가 앉아 있었다.

테이블 위의 칩 양으로 볼 때 두 사람은 분명히 많이 이겼다.

“난 피단 한 쌍, 빨리 열어.”

그때 맞은편에서 매부리코 남자가 카드를 뒤집었다.

“그까짓 피단 한 쌍을 가지고 감히 나를 도전하는 거야? 눈 크게 뜨고 잘 봐, 나 세 개!”

이현은 씩 웃다가 카드를 뒤집었다. 두 장의 6이었다.

공통 카드 5장 중 한 장에 6이 써져 있어 마침 3장의 6 즉 트리플이었다.

텍사스 홀덤의 규칙은 간단하다. 공유하는 5장의 공용 카드와 개인별로 받은 2장의 카드를 임의로 조합하여 5장 카드로 홀덤 족보를 완성하여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로얄 플러쉬가 가장 크고 그다음으로 스트레이트 플러쉬, 포카드, 풀하우스, 플러시, 스트레이트, 트리플, 투페어, 원페어, 하이카드 순이다.

“오빠, 또 이겼어, 정말 대단해!”

단발머리 여자는 환호성을 지르며 숭배하는 얼굴이었다.

“허허허... 텍사스 홀덤은 운만 따지는 게 아니라 실력도 있어야 해. 그까짓 수단을 진작에 간파했는데, 어떻게 안 이길 수 있겠어?”

이현은 득의양양했다.

“오빠, 오늘 칩 보니까 2억은 땄지?”

단발머리 여자는 두 눈을 반짝였다.

“비슷하지. 자, 이건 너에게 주는 상이야.”

이현은 웃으며 4백만 원짜리 칩 한 장을 꺼내 그대로 여자의 품에 넣었다.

“고마워, 오빠!”

단발머리 여자는 싱글벙글 웃다가 내친김에 이현의 얼굴에 뽀뽀까지 했다.

“가자, 오늘 이 오빠가 너를 데리고 놀러 갈게.”

이현은 손을 뻗어 여자의 턱을 감쌌다.

돈도 땄으니 가서 좀 쉬어야겠다.

“오빠, 오늘 끗발이 이렇게 좋은데 승승장구해야지, 좀 더 놀까? 한번 많이 이겨봐.”

단발머리 여자가 좀 만족해하지 않았다.

“인마, 요까짓 돈을 따고 도망가다니, 정말 못났네. 배짱이 있으면 나와 더 대결해보지 않겠어?”

맞은편 매부리코 남자가 도발했다.

“오빠, 분명 오빠한테 떠먹여 주는 거야, 절대 기회를 놓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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