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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이현은 보지도 않고 차용증에 도장을 찍고 곧바로 카드섹션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15분도 안 돼, 방금 손에 넣은 4억짜리 칩을 다시 다 잃었다.

“오빠, 또 다 잃었네. 다시 빌려?”

단발머리 여자가 물었다.

“빌려와! 있는 만큼 빌려와!”

이현은 거의 고함을 질렀다. 지금의 그는 완전히 눈이 빨개져서 이성을 잃었다.

지금 그는 단지 돈을 벌어서 본전을 되찾고 매부리코 남자의 체면을 깎이게 할 생각이었다.

두 시간 후, 이현은 땀을 뻘뻘 흘리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두 눈에는 선혈이 선명했고 표정이 흉악해 보였다.

“미안, 트리플에 원페어, 그리고 풀하우스까지. 너 또 졌네.”

매부리코 남자가 카드를 뒤집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빌려와! 또 빌려와! 나는 오늘 계속 질 거라고 믿지 않아!”

이현이 노호하며 소리쳤다.

“오빠, 이미 돈을 너무 많이 잃어서 카지노에서 안 빌려준대.”

단발머리 여자가 대답했다.

“안 빌려준다고? 왜? 설마 내가 갚지 못할까 봐? 잘 들어, 우리 누나는 이씨 그룹의 회장이야! 수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이라고!”

이현은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어이, 사장님이 만나려고 해.”

그때 굳은살이 박힌 손이 갑자기 이현의 어깨에 닿았다.

“시발, 누가 감히 나를 건드려?”

이현이 몸을 돌려 화를 내려고 할 때 갑자기 굳었다.

뒤에 양복을 입은 덩치 큰 경호원들이 그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신들 뭐 하려는 거야?”

이현은 일부러 침착한 척했다.

“방금 돈을 많이 빌렸으니, 우리 사장님이 돈 갚는 일에 대해 얘기하려고 해. 우리랑 같이 가지.”

맨 앞에 선 경호원이 말하는 동안 허리춤의 총을 내밀었다.

이현은 움츠러들어 감히 반항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따라 위층 VIP룸으로 올라갔다.

그 시각, 룸 안.

한 뚱뚱한 남자가 시가를 물고 다리를 꼬며 한가롭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도련님, 데려왔습니다.”

두 경호원은 이현을 룸으로 밀어넣고 문을 잠갔다.

주위의 흉악한 경호원들을 보며 이현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긴장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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