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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그들은 이현의 죽음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어제까지 멀쩡하게 뛰어다니던 아들이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죽었다고?

“아니에요. 그럴 리가 없어요. 제 동생이 왜 갑자기 죽어요?”

이청아도 믿을 수 없어서 미친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선생님, 제발 제 동생 좀 살려주세요. 돈이 얼마나 들든 다 낼게요.”

“죄송합니다. 지금으로선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의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이청아는 순식간에 눈물이 비 오듯 쏟아졌고 비틀거리며 제대로 서 있지조차 못했다. 남동생이 갑자기 떠났다는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아들, 우리 아들!”

아들의 시체를 본 순간 장경화는 목이 터져라 울부짖었고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 평소에도 끔찍이 아꼈다. 아들이 무슨 잘못을 저지르든 혼내지 않고 감싸주었다.

그런데 그런 귀한 아들이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떠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이 다 이렇겠지...

“선생님, 우리 조카가 어젯밤까지 멀쩡했었는데 오늘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거예요? 혹시 선생님들이 무슨 실수라도 한 거 아니에요?”

장홍매가 의문을 던졌다.

“환자분이 머리를 심하게 부딪쳐서 뇌 안에 출혈이 생겼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써봤지만 살려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의사가 다급하게 설명했다.

“머리를 부딪쳤다고요?”

그 말에 장경화는 펄쩍 뛰며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유진우야! 유진우 짓이 틀림없어. 걔가 내 아들을 죽였어.”

“맞아요, 맞아요. 어제 유진우가 이현 오빠를 때리면서 머리도 부딪쳤잖아요. 그것 때문에 오빠가 죽은 게 확실해요.”

단소홍은 그제야 깨달은 듯했다.

“갈기갈기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새X! 내 아들을 죽였으니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장경화는 연신 고함을 질렀다.

“그... 그럴 리가 없어요. 진우 씨일 리가 없어요.”

이청아는 다급하게 부정했다.

“이청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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