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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너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됐어? 지금 독 안에 든 쥐는 너희들이야.”

유진우가 귀띔했다.

그 시각 염룡파 제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금 전 겁을 먹은 건 박웅의 실력이 너무도 강해서였다. 이젠 박웅도 무너졌겠다, 그들도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었다.

“뭐야? 계속 도씨 가문에 덤빌 거야?”

도민향이 언성을 높였다.

“덤비면 뭐?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끝까지 가는 게 좋지 않겠어?”

유진우는 겁먹은 기색이라곤 전혀 없었다.

“너!”

도민향은 이를 꽉 깨물었다. 유진우가 도씨 가문을 아예 안중에 두지 않고 이렇게 나댈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아가씨, 아무래도 이곳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철수하고 돌아가서 다시 얘기하시죠.”

옆에 있던 한 무사가 낮은 목소리로 귀띔했다.

염룡파에 사람도 많고 세력도 큰데다가 유진우 같은 고수까지 있어 그들의 힘만으로 이긴다는 건 절대 불가능했다.

“철수해!”

도민향은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결국 명령을 내렸다.

“이대로 간다고? 나에게 물어나 봤어?”

유진우가 발을 힘껏 구르자 엄청난 진기가 순식간에 폭발했다. 진기가 닿는 곳마다 도씨 가문의 무사들이 맥없이 튕겨 나갔고 현장에 처참한 비명만 가득했다.

“전부 잡아들여.”

유진우가 움직이자 홍길수는 두말없이 제자들과 함께 달려들었다. 조금 전 부글부글 끓어올랐던 화를 제대로 풀 기회가 생겼다.

“멈춰!”

대전이 곧 펼쳐질 일촉즉발의 상황에 갑자기 누군가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곧이어 검은 무사 도복 차림에 몸매도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가 몇몇 여무사들과 함께 위풍당당하게 걸어 들어왔다.

“뭐야?”

상대의 얼굴을 확인한 유진우는 의외라는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누군가 했더니 바로 예전에 강능에서 만난 적이 있었던 도윤진이었다.

두 사람은 평안 의원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도윤진과 남궁은설이 4대 악인 중 한 사람인 송강에게 쫓겨서 중상을 입었을 때 유진우가 나서서 두 사람을 구해줬고 송강까지 죽였다.

나중에 현주과를 얻어 남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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