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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윤진 씨, 지금 날 협박하는 거예요?”

유진우는 실눈을 뜬 채 입가에 덤덤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 당신에게 충고하는 겁니다.”

도윤진이 냉랭하게 말했다.

“민향이 배후에는 도규현이 있어요. 만약 민향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도규현이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도규현?”

그 말에 염룡파 제자들은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했다.

도규현은 도씨 가문의 제일가는 천재일 뿐만 아니라 스카이 랭킹에도 이름을 올린 강자다.

강남 무림의 젊은 세대 중에서도 도규현의 실력은 손꼽히는 정도였고 심지어 그가 차기 무림 맹주 후보라는 소문도 돌았다.

재벌 출신에 천부적인 재능, 마스터 경지에 다다른 실력과 차기 무림 맹주 후보... 아무 수식어나 가져와도 충분히 놀랄만한데 도규현은 이 모든 걸 다 가졌다.

이런 특출한 인재와 누가 감히 적이 되려 하겠는가?

“도규현이면 뭐요? 걔는 뭐 목숨이 남들보다 더 많대요?”

유진우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도규현의 명성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거예요.”

도윤진이 싸늘하게 말했다.

“보스, 도규현 같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천재를 함부로 건드려서는 절대 안 돼요. 그냥 물러나는 게 어떨까요?”

홍길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맞아요, 보스. 저희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괜찮아요. 그러니 절대 목숨까지 걸고 위험을 무릅쓰진 말아요.”

염룡파 제자들이 나서서 그를 말렸다.

유진우와 함께 도민향과 맞서 싸우는 건 그래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었지만 도규현과 맞서는 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들었어요? 서울 사람이라면 도규현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다 알아요. 오늘 여기서 멈춘다면 진우 씨 목숨은 살려주라고 대신 사정해볼게요.”

도윤진이 말했다.

“유진우, 언니는 지금 너에게 기회를 주고 있어. 그러니까 제 주제를 알고 그만 나대. 우리 규현 오빠가 직접 나선다면 이곳을 순식간에 쓸어버릴 수도 있어.”

도민향이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그렇게나 대단해?”

유진우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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