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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그야말로 달걀로 바위 치기였다.

“네 놈이 진짜 미쳐 날뛰는구나. 감히 규현 오빠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대체 그런 배짱은 어디서 생겨났대?”

도민향이 섬뜩하게 웃었다. 그녀도 놀라긴 마찬가지였지만 유진우가 죽음을 자초하는 행동은 마침 바라던 바였다. 도민향은 유진우가 도규현의 손에 죽길 바랐다.

“보... 보스, 안 됩니다... 절대 안 돼요.”

정신을 차린 홍길수의 안색이 창백해졌고 두 다리를 어찌나 심하게 떠는지 바닥에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이런 농담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도규현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는 건 정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다.

“어차피 난 이미 결정했으니 하루빨리 해결하는 게 좋죠. 돌아가서 도규현에게 나의 도전장을 받아줄지 물어봐요.”

유진우는 다시 한번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실 그와 도씨 가문의 갈등이 꽤 깊었다. 서로 이렇게 복수할 바에는 한 번에 해결하는 게 나았다. 도규현이 도씨 가문의 에이스라고 했으니 이참에 그를 무너뜨려 평생 고개를 숙이게 하면 된다.

“진우 씨, 정말로 죽음을 자초할 건가요?”

도윤진의 낯빛이 어두웠다.

“누가 죽고 누가 살지는 아직 모르니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요.”

유진우의 표정은 여전히 흔들림 없이 평온했다.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군요. 나중에 오늘의 결정을 후회나 하지 말아요.”

도윤진이 굳은 얼굴로 쏘아붙였다. 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제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어리석은 사람은 처음 봤다.

“길수야, 도전장을 써서 윤진 씨에게 드려.”

유진우가 분부했다.

“보스, 진심입니까?”

홍길수는 너무도 놀라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

“내가 지금 장난하는 것 같아? 얼른 써.”

유진우가 언성을 높였다.

“네... 네.”

홍길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도전장을 써서 도윤진에게 건넸다.

“하늘이 만든 재난은 피할 수 있지만 자기가 만든 재난은 피할 수 없어요.”

도윤진은 도전장을 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녀는 유진우가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유진우, 3일 뒤에 도씨 가문에서 기다릴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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