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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도민향은 도전장을 그에게 건넸다.

“3일 뒤에 직접 찾아오겠다고?”

도전장을 열어보던 도규현이 갑자기 코웃음을 쳤다.

“하하... 아무래도 내가 바깥세상에 너무 오래 나가지 않았나 봐. 개나 소나 다 덤비네?”

“오빠, 이번에 꼭 저 대신 복수해줘야 해요.”

도민향이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제대로 혼쭐 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도규현의 두 눈에 사나움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유진우가 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이 기회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경각심을 주고 우리 가문의 위세를 떨쳐야겠어.”

“알겠어요.”

도민향은 대답한 후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염룡파 보스가 도규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소문이 쫙 퍼졌다.

염룡파 보스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지만 명성이 자자한 도규현은 다들 알고 있었다.

하여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서울 절반이 떠들썩해졌다.

도규현은 스카이 랭킹의 강자이자 사람들이 인정한 무도 천재이다. 이런 존재는 평소 한번 보기도 어려웠다. 어쩌다가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받았으니 수많은 사람이 몰려오는 건 당연했다.

...

그날 저녁 조씨 별장.

“뭐라고요? 진우 씨가 도규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요? 아빠, 지금 장난하시는 거 아니죠?”

그 소식을 듣자마자 조선미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옆에 앉아있던 조군수는 차분하게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오늘 오후에 도씨 가문에서 직접 발표한 거니까 거짓은 아닐 거야.”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죠? 진우 씨는 가만히 있다가 왜 도규현을 도발한대요?”

조선미는 아직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진우 씨와 도씨 가문의 원한이 꽤 깊어. 아무래도 이번에 넌지시 겁을 줘서 도씨 가문을 물러서게 할 생각인가 봐.”

조군수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진우 씨는 정말 너무 충동적이에요. 도규현은 뛰어난 인재라 실력을 가늠할 수 없는데 쉬운 상대일 리가 없죠. 안 되겠어요. 진우 씨가 포기하도록 설득해야겠어요.”

조선미가 전화하려던 그때 조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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