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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약속된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유진우는 홍길수 등 몇 인을 데리고 연무장으로 들어섰다.

현장을 쓱 둘러보니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제일 중심위치에는 노천 격투 무대가 놓여 있었고 주위에는 달랑 의자 몇 개만 놓여있어 대부분 사람은 서서 관람해야 했다.

의자에 앉을 수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특히 시야가 가장 넓은 동쪽 위치에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었다.

심지어 유진우에게 익숙한 얼굴들도 보였다.

그중에는 조군수, 조선미, 조아영이 있었고 황보용명, 황보걸, 도윤진, 도민향도 있었다.

그리고 낯익지만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 거물들도 보였다.

시선을 돌려 격투 무대 서쪽을 바라보니 이쪽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이 바닥에서 이름난 무림고수들이었다.

그중에는 황보용명 못지않게 포스가 넘쳐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평범한 경기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유진우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도씨 가문에서 보스를 이용해서 이름을 날리려는 거 아닐까요?”

홍길수는 긴장되는지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이 중에 있는 누구에게나 굽신거려야 할 정도였다.

“이름을 날려?”

유진우는 웃고 말았다.

“누가 누구 덕에 이름을 날릴지 어떻게 알아. 나중에 도씨 가문이 제 발등을 찍을지도.”

이 말을 들은 홍길수는 애써 미소를 짓더니 속으로 중얼거렸다.

‘참패하지만 말아 주세요.’

목숨만 구제할 수 있다면 염룡파는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

“진우 씨, 또 보네요?”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뒤돌아보니 2남 2녀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바로 주하늘, 현미리, 나동수, 정건우 4인이었다.

“진우 씨는 정말 사라지지도 않고 어딜 가나 보게 되네요.”

아주 불친절한 말투였다.

“하! 오늘 운세를 확인 안 했더니 재수가 없네!”

정건우는 바닥에 침을 뱉었다.

“제가 보기 싫으면 지금 나가세요.”

유진우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반격했다.

“나가라면 나가야 해요? 자기가 누구라도 되는 줄 아나 봐.”

주하늘이 그를 째려보았다.

“누구긴 누구겠어. 여자 등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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