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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도씨 저택 연무장.

10명의 중무장한 도씨 가문 고수들이 맨주먹의 젊은 남자를 둘러싸고 있었다.

남자는 어깨까지 드리운 긴 머리에 외모가 준수했고 눈매는 매처럼 날카로웠다. 그리고 움직임이 어찌나 빠른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고수 10명이 최선을 다해 공격을 퍼부었는데도 남자는 그저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얼굴로 뒷짐을 졌다.

그보다 더 무서운 건 남자가 무거운 쇳덩이를 몸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몸과 사지에 엄청난 무게의 쇳덩이를 차고 있었다.

이 많은 쇳덩이를 지니고 있으면 일반 무사는 물론이고 본투비 레벨 고수도 움직이기 어렵다. 그런데 남자의 움직임은 깃털처럼 가벼웠고 심지어 요리조리 피하며 고수 10명을 데리고 놀았다.

이 정도의 실력을 지닌 자는 도씨 가문의 최고 천재 도규현뿐이다.

“도련님... 더는 안 되겠어요. 패배를 인정합니다.”

30분 후, 고수 10명은 힘에 겨운 나머지 더는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나같이 땀을 뻘뻘 흘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들은 세간에서 그래도 실력이 매우 뛰어난 고수들이지만 오늘 10명이 힘을 합쳐도 도규현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너희들 정말 점점 형편없어지는구나. 너무 식은 죽 먹기야.”

도규현이 싸늘한 얼굴로 불만을 드러냈다.

“도련님, 저희가 형편없는 게 아니라 도련님의 실력이 또 늘었어요.”

한 사람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도련님. 2년 전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도련님이 300근에 달하는 쇳덩이를 차고 있어도 건드리지도 못하겠어요.”

“도련님은 뛰어난 인재신데 우리 같은 애들은 당연히 못 건드리지.”

사람들은 너도나도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도규현을 치켜세웠다.

“쓸모없는 것들, 당장 꺼져!”

도규현은 그들의 아부 따위 거들떠보지도 않고 호통쳤다. 그 바람에 고수 10명은 혼비백산하여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재미없어. 서울에 내 상대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선우희재밖에 없네.”

도규현의 두 눈에 전의가 점점 불타올랐다.

선우희재는 세간에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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