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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이 자식아, 아까 얘네들이 충고할 때 도망쳤어야지. 이젠 도망칠 기회도 없어.”

박웅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반경 5m 이내로 들어왔다. 이 거리는 그가 공격할 수 있는 최적의 거리였는데 이 범위에 들어서게 되면 상대는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게 된다.

“내가 언제 도망치겠다고 했어?”

유진우의 표정은 여전히 침착하기만 했다.

“뭐야? 내 이름을 듣고도 계속 반항하려고?”

박웅의 눈빛에 경멸이 가득했다.

“반항? 오해했나 본데 난 널 쓰러뜨리려는 것뿐이야.”

유진우는 그의 말을 바로잡았다.

“날 쓰러뜨리겠다고? 하하...”

박웅은 우스갯소리라도 들은 듯 비웃었다.

“그래, 그럼 너에게 기회를 줄게. 여기서 움직이지 않고 있을 테니까 먼저 세 대만 쳐. 날 한 걸음이라도 뒷걸음질 치게 한다면 목숨은 살려줄게.”

그의 말에 도민향 등은 경멸 섞인 웃음을 지었다.

박웅은 쇠처럼 단단하고 칼과 총으로도 뚫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 같은 레벨의 무사 중에 박웅을 무너뜨릴 수 있는 무사는 아무도 없었다.

주먹 세 대가 아니라 30대라고 해도 그는 여전히 끄떡없을 것이다.

“재밌네? 박웅이 아주 제대로 놀아줄 생각인가 봐.”

도민향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저 자식 지금 이게 웬 떡이냐고 생각하고 있겠지? 사실은 굴욕을 자초하는 건데.”

도씨 가문 무사들은 팔짱을 낀 채 마음껏 비웃었다.

홍길수 일행은 어두운 표정으로 이를 꽉 깨물었다. 박웅이 유진우에게 굴욕을 주려고 일부러 그런 게 확실했다. 양측의 실력 차이가 커서 유진우는 절대 이길 리가 없다.

“진짜 세 대 먼저 때려도 돼?”

유진우가 갑자기 되물었다.

“왜? 모자라? 그럼 10대 때리게 해줄게. 10대로도 부족하면 20대, 30대도 괜찮아.”

박웅은 그를 마음껏 조롱했다.

“아니, 한 대면 충분해.”

유진우는 피식 웃으며 갑자기 주먹 한 대를 날렸다. 너무 빠르지도 않고 가벼운 아주 평범한 주먹이었다.

“보스, 절대 속지 말아요. 지금 일부러 보스의 화를 돋우고 있는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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