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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역시 누군가 이현을 죽이고 그 죄를 유진우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한 게 틀림없었다.

‘대체 누구지? 도씨 가문? 아니면 선우 가문? 혹시 또 다른 적인가?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뭘까? 설마 그냥 나와 청아 씨가 원수 사이가 되게 하려고?’

유진우는 검은 침을 내려다보며 이청아에게 가서 설명하려다가 결국 참았다. 현재 그녀의 상태로 아무리 설명해봤자 믿지 않을 게 뻔했다. 게다가 침 하나가 유력한 증거도 될 수 없다. 반드시 진범을 잡아내야만 결백을 증명할 수 있다.

“따르릉...”

그때 벨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유진우가 휴대 전화를 확인해보니 홍길수의 전화였다.

“여보세요? 길수야, 마침 너에게 부탁할 게 있었는데...”

유진우가 전화를 받고 용건을 말하기도 전에 홍길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스, 큰일 났어요. 염룡파에 일이 생겼어요.”

“일이 생겼다고? 무슨 일인데?”

유진우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지금 한무리 정체불명의 무사들이 갑자기 염룡 무관에 쳐들어와서는 다짜고짜 사람을 패기 시작해요. 수단이 어찌나 악랄한지 우리 애들이 아예 막지를 못하고 있어요. 보스께서 급히 와주셔야겠어요.”

홍길수가 다급하게 말했다.

“조금만 더 버텨. 지금 당장 갈게.”

유진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염룡파로 달려갔다. 염룡파에 일이 터졌는데 보스인 그가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

30분 후, 유진우는 쏜살같이 달려 염룡 무관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염룡파 제자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외부에서 쳐들어온 검은 옷 무사들이 염룡파를 완전히 통제했고 심지어 빼어난 실력의 4대 천왕마저 개처럼 바닥에 짓밟혀 꼼짝도 못 했다.

염룡파 2인자인 홍길수도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벌벌 떨고 있었다.

“보스.”

유진우를 보자 홍길수의 안색이 환해졌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뒤에 있는 텁석부리 남자가 등을 걷어찬 바람에 그대로 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네가 바로 염룡파의 새 보스야?”

텁석부리 남자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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