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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큰소리로 아우성치며 사실을 왜곡하는 이현의 모습에 유진우의 낯빛이 확 어두워졌다. 이현이 그의 뒤통수를 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잘못을 저지르고 뉘우치기는커녕 되레 유진우에게 전부 뒤집어씌우려 했다. 이현의 이런 행동에 유진우는 치가 떨리도록 화가 났다.

“유진우, 너 이렇게 비겁한 놈이었어? 내 딸이 거절하니까 이런 파렴치한 수단을 써? 정말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 따로 없구나.”

장경화는 냅다 욕설을 퍼부었다.

“난 진작 네가 겉만 번지르르한 위선자일 줄 알았어. 우리 돈을 사기 친 것도 모자라 언니까지 해쳐?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

단소홍이 두 눈을 부릅떴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겠다는 거야?”

유진우가 눈살을 찌푸렸다.

“잘못이라니? 분명 네 잘못이잖아. 네가 우리 누나를 해쳤잖아.”

이현은 여전히 당당했다. 엄마가 편을 들어주고 있으니 두려울 게 없었다.

“빌어먹을 짐승 놈아! 내 딸에게서 손 떼.”

장경화는 유진우를 확 밀쳐내고 정신을 잃은 이청아를 빼앗아왔다.

“엄마, 저놈은 진짜 나쁜 놈이야. 누나에게 몹쓸 짓을 한 것도 모자라 사람을 시켜 내 손까지 잘랐어. 이번에 꼭 내 복수를 해줘야 해.”

이현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이어갔다.

“넌 한대 처맞아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더는 참을 수 없었던 유진우는 손을 덥석 들어 이현의 따귀를 세게 후려갈겼다.

“짝!”

따귀를 맞은 이현은 그대로 튕겨 나갔고 코와 입이 삐뚤어진 채 벽에 부딪치면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 짐승 같은 놈아, 지금 내 아들을 때렸어?”

장경화는 어두운 안색으로 버럭 화를 냈다.

“유진우, 힘 좀 있다고 사람을 이렇게 괴롭혀?”

단소홍 모녀도 나서서 소리를 질렀다. 유진우의 상대가 되었더라면 그녀들도 진작 달려들었을 것이다.

“난 당신들과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요. 이따가 청아 씨가 깨어나면 모든 진실을 알게 되겠죠. 지금 당장 저 빌어먹을 자식을 데리고 꺼져요!”

유진우가 호통쳤다. 이번에는 정말로 이현 때문에 여간 화난 게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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