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9화

유진우는 무서울 정도로 차가운 표정으로 걸어 들어왔다.

이청아의 문자메시지를 봤을 때부터 심상치 않다는 걸 알고 쏜살같이 달려왔다.

“너... 네가 왜 여기 있어?”

도석현은 움츠러들면서 놀라서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나한테 전화 건 이유가 바로 오라고 하는 거 아니야? 난 이미 왔어, 어떻게 할 건데?”

유진우가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여봐라, 여봐라!”

도석현이 계속 울부짖었다.

이상하게도 밖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랫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 같았다.

“젠장, 다들 어디 간 거야? 사람은?”

도석현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쳐도 반응하지 않았다.

“내가 전에 경고했을 텐데, 날 다시 건드리면 내 손에 죽는다고. 왜?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유진우가 점점 더 다가갔다.

“유진우, 여긴 내 구역이야. 경고하는데 함부로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네가 살아서 이 문을 나설 수 없어.”

도석현은 겉으로 강한 척 말했다.

“말해... 어떻게 죽고 싶어?”

유진우가 차갑게 물었다.

“너 한 걸음만 더 오면 내가 너 죽일 거야.”

그때 도석현이 서랍에서 총 한 자루를 더듬어 꺼내 총구를 유진우의 머리에 겨누었다.

놈이 총을 믿고 배짱이 훨씬 커졌다.

“그래? 어디 한번 해봐.”

유진우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죽고 싶어?”

도석현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탕!”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하지만 유진우는 꿈쩍도 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

위아래로,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안 됐나?”

도석현은 미간을 찌푸리고 또 ‘탕탕' 하고 두 발을 쏘았다.

결과는 똑같았고 유진우는 똑같이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

“시발, 내가 널 맞히지 못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아.”

도석현은 이를 악물고 사격을 시작해 곧바로 탄알을 모두 날렸다.

“탕탕탕탕탕...”

총성이 한바탕 울린 후에도 유진우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고, 몸에 상처는커녕 옷도 파손되지 않았다.

“귀신이 곡할 노릇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