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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슉!”

더 크고 빠른 에너지 폭탄이 유진우의 가슴을 조준하고 있었다.

유진우는 발에 힘을 실어 상체를 아치형으로 뒤로 젖혔다.

이와 동시에 두 번째 에너지 폭탄이 그의 코끝을 스치면서 또 한 번 퍽 소리와 함께 나무를 관통했다.

유진우는 한 손으로 바닥을 짚어 중심을 잡더니 조금도 손상 없이 다시 꼿꼿하게 서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도규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손쉽게 대결에서 이길 줄 알았지만, 상대방이 두 번의 공격을 모두 다 피할 줄 몰랐던 것이다.

“실력이 그저 이 정도였다면 정말 실망스러운데요?”

유진우가 태연하게 말했다.

“뭐라고요?”

도규현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지금까지 이렇게 자신을 무시한 사람은 없었다.

“너무 거만한 거 아니에요? 감히 도규현 씨를 무시하다니요!”

“하! 그깟 두 번의 공격을 피한 것 가지고! 규현 씨가 봐주지만 않았다면 이미 산산조각이 났을 것을!”

“규현 씨, 봐주지 말고 아주 본때를 보여주세요!”

이때 무대 아래에서 부추기기 시작했다.

“목숨이라도 구제할 수 있게 봐 드렸더니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겠네요.”

도규현은 말을 끝내자마자 바닥을 딛고 공중으로 솟았다.

진기의 장점은 간격을 두고 사람을 죽일 수 있어 간단하고 파괴력이 강해 자신과 실력이 많이 차이나는 사람을 손쉽게 이길 수 있었지만, 그 단점은 실력이 비슷한 상대한테는 살상력이 강하지 않아 방향을 바꿀 수 없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쉽게 방향이 읽혀 피할 수 있었다.

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난 무사끼리의 대결에서 가장 빠르고 쉽게 이기려면 맞붙을 수밖에 없었다.

손과 발, 무기, 개인기, 진기, 기본기를 총동원하는 것이 승패를 가릴 수 있는 관건이었다.

“죽어!”

도규현은 유진우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순간적으로 진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우르릉 쾅쾅!

우렁차고 굉장한 소리가 들려왔다.

한순간 공기마저 뒤엉키더니 에너지가 주먹주위를 감쌌다.

그 무서운 위압감에 무대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온몸이 찌릿해 났다. 가슴이 거대한 돌에 눌린 듯 숨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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