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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쿵!

도규현이 쓰러지던 그때 현장이 갑자기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조금 전까지 떠들썩하던 축하 소리와 웃음소리, 그리고 아부 소리까지 순식간에 멈췄다.

사람들은 경악한 얼굴로 그저 서로를 쳐다보기만 했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아무도 반응하지 못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도규현이 이긴 거 아니었어? 그런데 왜 중상을 입고 피를 토했지? 간신히 이긴 거라서 심하게 다쳤나?’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던 그때 링의 폐허 속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걸어왔다.

그가 움직이자 주변에 먼지가 흩날렸는데 마치 감지 능력이라도 있는 듯 자연스럽게 흩어지면서 길을 터주었다. 그 사람은 스스로 걸어와 링의 맨 꼭대기에 우뚝 섰다.

드디어 준수한 얼굴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유진우였다.

유진우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꿋꿋하게 서서 중상을 입고 쓰러진 도규현을 내려다보았다. 마치 하찮아서 말할 가치도 없는 일을 처리한 듯 표정은 무척이나 덤덤했다.

그 시각 링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고 도무지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다들 도규현이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유진우는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하게 서 있었지만 되레 도규현이 중상을 입고 쓰러졌다.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지 결과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뻔했다.

“어... 어떻게 이럴 수가. 도규현이 졌어?”

“세상에나. 스카이 랭킹 13위인 강자이자 강남 무림의 최고 천재가 무명인에게 졌다고?”

“저 녀석 대체 정체가 뭐야? 규현 도련님에게 중상을 입히다니, 정말 무서운 녀석이야.”

잠깐의 침묵 후 현장이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저마다 경악한 얼굴이었고 유진우를 쳐다보는 눈빛이 마치 괴물을 보는 듯했다.

너무도 믿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결과는 이미 눈앞에 펼쳐져 있다. 타고난 천재라 불리는 도규현이 패했다. 그것도 아주 처참하게.

“말... 말도 안 돼. 규현 오빠가 어떻게 저런 녀석에게 져? 내가 잘못 본 걸 거야.”

도민향은 미친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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