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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그날 저녁 염룡 무관의 2층 사무실.

“보스, 오늘 정말 멋있었습니다. 도씨 가문의 체면을 짓밟아버렸을 뿐만 아니라 염룡파의 명성도 널리 알렸어요. 지금 염룡파의 천여 명의 제자들이 보스를 얼마나 우러러보고 존경하는지 몰라요.”

홍길수는 유진우에게 차를 따르며 끊임없이 아부했다. 어찌나 흥분했는지 입이 다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전에는 유진우가 패하여 도씨 가문이 복수할까 봐 조마조마했었지만 이젠 완전히 전세가 바뀌었다.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상황에서 도규현을 압승할 정도로 유진우의 실력이 대단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단 한 번의 결투로 유진우는 이름을 떨쳤다.

“됐어. 그 말만 벌써 팔백 번은 더 들었겠다. 다른 새로운 건 없어?”

유진우는 살짝 어이가 없었다.

그가 돌아오고 나서부터 홍길수는 아첨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머리에 떠오른 칭찬이란 칭찬은 전부 다 쏟아낸 것 같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 요염한지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유진우를 유혹하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였다.

“새로운 거요? 알겠어요.”

홍길수는 잇몸을 드러내고 활짝 웃었다.

“보스가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후부터 적지 않은 엘리트 고수들이 몰려와서 우리 염룡파에 가입하겠다고 했어요. 제가 아까 봤는데 하나같이 실력이 뛰어나더라고요. 조금만 더 훈련한다면 우리 염룡파의 튼튼한 기둥이 될 것 같아요. 이 기세로 계속 이어간다면 3년 이내에 염룡파가 서울의 최고 자리에 앉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의 말에 유진우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건 좋은 소식이구나. 하지만 이것만은 명심해. 염룡파가 부족한 대로 놓아둘망정 인품이 나쁜 사람은 절대 들여선 안 돼.”

염룡파가 발전할수록 유진우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막무가내로 확장해서는 안 되고 천천히 나아가야 한다. 안 그러면 쉽게 내란이 일어날 수 있다.

“하하,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보스. 그쪽은 제가 잘하잖아요. 사람인지 귀신인지 척 보면 알아요.”

홍길수가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이 복잡한 세간에서 수년 동안 버텨온 그는 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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