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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유진우가 씁쓸하게 웃었다.

“알았어요. 어차피 그냥 몇 판 싸우는 건데 출전할게요.”

무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다 문제 될 게 없었다.

“좋아요. 그럼 나와 약속한 겁니다.”

황보용명이 씩 웃었다.

“맹주님은 은퇴하셨는데 왜 아직도 무도 연맹의 일에 신경 쓰십니까?”

유진우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

“내가 몸은 비록 무도 연맹에 있지 않아도 마음은 여전히 무도 연맹에 있어요. 그리고 지금의 무림 맹주는 내 큰 제자예요. 큰 제자를 위해 인재를 끌어모으면 안 돼요?”

황보용명이 웃으며 말했다.

“성품이 고결하고 지조가 굳은 맹주님을 진심으로 탄복합니다.”

유진우는 두 손을 가슴 앞에 맞잡고 예를 표했다.

“됐어요. 그만 아부해요. 어디 가요? 데려다 줄게요.”

“염룡파로 돌아가려고요.”

...

오후 시각 부운산의 약신궁.

도규현은 창백한 얼굴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옥침대에 누워있었다. 흰 가운을 입을 몇몇 의사들이 조심스럽게 그를 치료해주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도장수는 그저 안절부절못하며 옆에 서 있었다. 하지만 치료하는 데 방해될까 봐 감히 소리도 내질 못했다.

한참이 지난 후 드디어 도규현의 찢어진 상처를 전부 다 꿰맸다.

“동장로님, 우리 아들의 상태는 어떠합니까?”

치료를 마치자 도장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다행히 제때 모셔와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동장로는 옷소매로 흐르는 땀방울을 쓱 닦았다.

“너무 다행이네요.”

도장수는 한시름을 놓다가 이내 다시 캐물었다.

“생명에 지장이 없다면 무도 수련은요? 영향이 있나요?”

“그게 지금 가장 큰 문제예요.”

동장로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드님의 단전이 심각하게 망가져서 다시 예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건 불가능해요. 무도 수련도 더는 안 되고요.”

“네? 어떻게 이럴 수가...”

도장수의 낯빛이 확 굳어졌다.

“동장로님의 의술이 뛰어나시잖아요. 제발 다른 방법 좀 생각해 주세요. 돈이 얼마가 들든, 무슨 대가를 치르든 우리 아들만 치료할 수 있다면 다 상관없어요.”

“족장님, 재능이 모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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