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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여기는 30층이다. 뛰어내리면 몸이 산산조각이 나게 된다. 그녀는 유진우더러 물러서게 하여 빨리 떠나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좋아, 뛰어내릴게.”

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돌아서서 돌진하여 창문을 깨부수고 30층에서 뛰어내렸다.

“어...”

이청아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는 방금 화가 나서 한 말일뿐인데, 상대방이 진짜 뛰어내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진우 씨!”

정신이 든 이청아는 큰소리를 지르고 깨진 창문으로 달려가 고개를 내밀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창밖에는 이미 유진우가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라면 100미터 상공에서 뛰어내린다면 죽을 수밖에 없다.

쿵.

이청아는 다리가 나른해지더니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당신, 왜 이렇게 멍청한 거야, 왜 뛰어내렸어? 당신이 죽으면 난 어떡하라고, 난 어떻게 해야 해?”

이청아는 울부짖으며 눈물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그녀는 방금 충동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것을 후회했다. 유진우를 믿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상대에게 자살로 결백을 증명하게 한 것을 후회했다.

‘내가, 내가 진우 씨를 죽게 만들었어.’

“진우 씨, 나 당신 믿어, 나 이제 당신 믿어. 그러니 빨리 돌아와, 돌아오란 말이야.”

이청아는 슬픔을 못 이겨 소리 없이 울었다.

그녀는 이 모든 게 꿈이길 바랐다. 눈앞의 모든 것은 모두 거짓일 뿐 꿈에서 깬다면 유진우가 다시 그녀 앞에 설 수 있게 말이다.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당신을 죽게 만들었어. 동생도 죽고 당신도 죽었는데 내가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겠어? 기다려, 나도 금방 따라가 같이 있어 줄게.”

이청아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창문 쪽으로 한 걸음씩 걸어 나갔다.

그 예쁜 얼굴 위에 확고함이 가득했다.

“당신, 어디서 나랑 같이 있어줄 거야?”

그때 갑자기 낯익은 목소리가 뒤에서 울렸다.

순간 이청아는 벼락을 맞은 듯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돌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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