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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잘했어!”

“강자 앞에서 약하고 약자 앞에서 강한 놈들은 혼내는 게 마땅해.”

황은아가 다 물리친 것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들은 모두 인근에 사는 이웃으로 평소 이런 건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제야 겨우 업신 당한 걸 푸는 느낌이었다.

“은아야, 넌 너무 충동적이야. 이 사람들 때려서는 안 돼.”

그때 황백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절뚝절뚝 걸어왔다.

“왜 때리면 안 돼요? 저 사람들이 우리를 괴롭히는데, 설마 나더러 화를 참으라는 거예요?”

황은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자신의 용감한 행동이 아버지에게 칭찬을 받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이런 말을 들었다.

“은아야, 넌 아직 어려서 사회의 험악함을 잘 몰라. 이 사람들 뒤에는 모두 후원자가 있어. 네가 저 사람들을 때리면 일은 더욱 악화될 뿐이야.”

황백은 씁쓸한 얼굴이었다.

“후원자가 있으면 어때요?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요? 게다가, 내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우리 집은 벌써 허물어 없어졌을 거예요.”

황은아는 쌀쌀맞게 말했다.

“돈과 재산은 모두 몸 이외의 것이야. 집이 없어지는 건 상관없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무사하면 되는 거야. 너 반드시 기억해야 해, 안전이 최우선이야.”

황백은 노파심에 거듭 충고했다.

“흥, 아빠는 매번 이렇게 겁이 많아서 일낼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에게 맞아도 반격 한번 하지 않아요. 그거 알아요? 사람이 선하면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약하면 약할수록, 다른 사람은 더더욱 업신여긴다고요. 아빠는 언제쯤이면 남자답게 굴 수 있죠?”

황은아가 소리쳤다.

“나는...”

황백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아버지로서 딸이 무사하기를 바랄 뿐이었다. 설령 자신이 억울함을 당하더라도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어이 거기, 생각 밖으로 싸움을 잘하네.”

그때 차에 타고 있던 선글라스를 낀 청년이 갑자기 문을 열고 걸어왔다.

그 뒤로 양복 차림의 우람한 덩치의 경호원 두 명이 따라붙었다.

“너는 또 누구야?”

황은아는 다시 방망이를 움켜쥐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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