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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순식간에 장내가 떠들썩해졌다.

아버지가 무릎을 꿇자마자 아들이 따라 무릎을 꿇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자식이 부모의 일을 이어받는 건가?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맹호파가 걸려도 단단히 잘못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잘생긴 젊은이는 분명히 신분이 심상치 않았다.

“유진우 씨,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죽을죄를 지었어요. 제가 눈이 멀어 유진우 씨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대인께서 소인의 잘못을 문제 삼지 않고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민은 사과를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뺨을 후려쳤다.

짝짝 소리를 내며 힘껏 때렸다.

잠깐새에 유진우가 못 때린 남은 이삼십 대의 따귀를 스스로 채웠다.

“똑바로 하죠. 당신이 사과할 상대는 제가 아니에요.”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윤민이 먼저 생각하다가 재빨리 반응했다.

두 무릎을 꿇고 잔걸음으로 황백 부녀에게 달려가 힘껏 세 번 머리를 박았다.

“두 분, 정말 죄송합니다. 모든 건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당신들에게 사죄할게요. 당신들의 모든 손실을 제가 열 배로 배상하겠습니다!”

“흥, 누가 그깟 더러운 돈을 원한대?”

황은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고개를 돌렸다.

“도련님, 이게 무슨 뜻입니까? 어서, 어서 일어나세요.”

황백은 깜짝 놀라 얼른 손을 뻗어 부축했다.

“두 분이 저를 용서하지 않으면 오늘 여기서 무릎 꿇고 죽겠어요.”

윤민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래요, 그래요. 우리가 용서해 줄게요, 용서해 줄게요. 얼른 일어나요.”

황백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기뻐 놀라워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느꼈다.

윤민은 고개를 돌려 유진우를 쳐다보다가 상대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비로소 몸을 부들부들 떨며 일어섰다.

“유진우 씨께서 도량이 넓은 모습은 역시 저희 본보기이십니다.”

위기가 해결되자 윤호는 추세를 빌려 유진우를 추켜세웠다.

“먼저 돈부터 배상해요.”

유진우가 차갑게 말했다.

“네네네.”

윤호는 주저하지 않고 서둘러 4억짜리 수표를 써서 두 손으로 황백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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