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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세 분 저 따라오세요.”

조씨 가문 집사는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안내했다.

“당신 오늘 운이 좋은 줄 알아요. 하지만 다음번에는 절대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유진우를 싸늘하게 쳐다본 후 청풍 등 3인은 곧장 자리를 떠났다.

“아빠, 왠지 나쁜 사람을 끌어들인 것 같은데요?”

조선미가 진지하게 말했다.

“비상시기에 대국을 중시해야지. 우린 지금 무극문의 힘이 필요해. 그러니까 절대 저들과 등을 돌리지 마.”

조군수가 당부했다.

“저 사람이 날 건드리지 않으면 아무 문제 없어요.”

조선미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너 이 녀석...”

조군수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됐어. 난 다른 할 일이 있으니까 두 사람도 나가봐.”

그들은 고개를 끄덕인 뒤 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서재를 나선 후 조선미는 유진우에게 온천이 딸린 스위트 게스트룸을 마련해주었다. 게다가 개인 경호원도 붙여주었다.

유진우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하도 끈질긴 조선미를 어찌할 방법이 없어 잠시 머무르기로 했다.

물론 주요하게 조선미의 안전이 걱정돼서였다. 블랙지존이 언제든지 나타나 손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변화무쌍한 수단이라면 사람을 몇 명 죽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혹시라도 그가 옆에 없을 때 조선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땐 후회해도 늦었다.

그 후 며칠 동안 유진우는 쭉 조씨 가문에서 지냈다.

여유로울 땐 황은아에게 무예를 가르치고 조선미와 꽃구경도 하는가 하면 가끔 홍길수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결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홍길수가 이미 살인범이 누구인지 확정했다고 한다. 바로 병원의 한 인턴 의사의 짓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후 인턴 의사는 죄가 무서워 몰래 도주했다고 한다. 지금 염룡파와 맹호파가 전력을 다하여 쫓고 있기에 살인범을 잡는 건 아마 시간문제일 것 같다.

범인만 잡는다면 배후가 누구인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

3일 후, 섣달그믐날 밤.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대지가 온통 하얗게 물들었다. 집마다 연말 분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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