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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백녹삼웅? 하하... 하찮기 짝이 없군.”

텁석부리 남자는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쓰러진 세 사람을 발로 걷어찼다.

“뭐야?”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는 셋을 보며 많은 무사들은 마음이 움찔했다.

비록 백녹삼웅이 거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간에서 어느 정도 이름이 있었다. 안 그러면 조씨 가문에서도 초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세 사람이 힘을 합쳐도 텁석부리 남자의 공격을 몇 차례도 버티지 못할 줄은 몰랐다. 이로써 상대의 실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너... 대체 누구야?”

백녹삼웅은 놀라면서도 두려움에 떨었다.

“귀 열고 잘 들어. 내가 바로 강북의 폭도 주봉이다!”

텁석부리 남자는 한껏 오만을 떨었다.

“폭도 주봉?”

그 순간 적지 않은 사람들의 얼굴에 두려운 기색이 드리워졌다. 특히 백녹삼웅은 겁에 질린 나머지 벌벌 떨기까지 했다.

주봉은 본투비 레벨 고수이고 강북 쪽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실력이 뛰어난 데다가 수단까지 잔인하여 폭도라고 불렸는데 이름만 들어도 사람을 벌벌 떨게 만드는 악질이었다.

“주봉까지 왔다고? 조씨 가문에서 이번에 고수를 아주 많이 불렀구나.”

“폭도 주봉은 온갖 나쁜 짓을 다 하고 다니는 악질 중의 악질인데 저런 사람을 불러도 괜찮은 거야?”

무사들은 이러쿵저러쿵 의견이 분분했다.

주봉의 실력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인품이 아주 나빠 도덕과 정의라고는 눈곱만치도 없었다. 정말 인간쓰레기라고 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았다.

“이젠 세 예쁜이를 위해 나서줄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 어때? 오빠와 방에 가서 좀 즐기지 않을래?”

백녹삼웅을 처리한 후 주봉의 시선이 다시 조선미 등 3인에게 향했다. 오늘 드디어 마음껏 즐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양아치 같은 자식, 어디서 감히 행패를 부려?”

그때 문 쪽에서 세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남자 한 명에 여자 두 명이었는데 전부 흰옷 차림에 장검을 메고 있었다. 아주 위풍당당하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그들이 바로 무극문의 청풍과 유하, 그리고 청하 3인이었다.

“어! 예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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