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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형님!”

주봉이 무릎을 꿇었을 때 뒤에 있던 그의 부하들은 전부 다 성난 얼굴이었다.

청풍의 실력이 강하긴 하지만 그들이 다 함께 덤빈다면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이 일이 퍼져나가기라도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머리를 들고 다닐 수 있단 말인가?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마. 꺼져!”

청풍이 냉랭하게 호통쳤다.

주봉은 한시라도 지체할세라 부하들과 함께 황급히 도망쳤다.

“대박! 멋진 한방이었어요.”

“무극문의 수석 제자는 역시 대단하네요.”

“공격 열 번을 다 채우기도 전에 폭도 주봉을 이기다니, 정말 진심으로 탄복합니다.”

연회장 안의 무사들은 일제히 손뼉을 치며 감탄했다.

가뜩이나 주봉은 악명이 높고 사람을 마구 괴롭혀서 예전부터 공분을 샀다. 하지만 그의 실력 때문에 함부로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 폭도 주봉을 청풍이 나서서 해결하자 사람들은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통쾌했다. 하여 자연스레 수많은 무사들의 칭찬을 받게 된 것이다.

“봤어요? 이게 바로 우리 선배님의 위엄이에요. 아직도 우리 선배님의 실력을 의심할 겁니까?”

유하가 고개를 들고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아까 황은아가 의심해서 기분이 매우 언짢았었다.

“선미 씨, 당신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유진우 씨는 찍소리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 선배님은 선뜻 나서서 나쁜 놈을 처리했어요. 누가 더 훌륭한지 제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알겠죠?”

청하는 고개를 돌려 조선미를 쳐다보았다. 말하는 와중에도 잊지 않고 우쭐거렸다.

“흥, 그게 뭐가 대단하다고. 진우 씨는 당신네 선배에게 절대 뒤지지 않아요.”

조아영이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도씨 가문과의 결투에서 그녀는 유진우가 도규현을 이기는 걸 똑똑히 목격했다.

청풍의 실력도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지만 도규현과 비교하면 조금 뒤떨어지기에 당연히 유진우도 이기지 못한다.

“하하... 만약 진짜로 강하다면 저렇게 뒤에 숨어서 쭈그리고 있지 않겠죠.”

청하가 코웃음을 쳤다.

“맞아요. 위험이 닥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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