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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연회장 전체의 모든 잡음이 사라졌다. 어찌나 조용한지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다.

바닥에 떨어진 창섭의 머리를 보며 사람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리고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이라 뭇사람들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 기세등등하고 사람들을 압도하던 창섭이 유진우에게 질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게다가 그것도 단 일격에 말이다.

“내...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창섭이 죽었어?”

“검 한번 휘둘러서 창섭을 죽이다니. 저 녀석 대체 무슨 괴물이야?”

“정말 무서운 검이야. 세간에 언제 저런 고수가 생겨났대?”

침묵도 잠시 현장 전체가 다시 떠들썩해졌다.

유진우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에 놀라움과 경악이 가득했고 저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창섭이 세상을 뒤흔들만한 검을 휘둘렀을 때 다들 유진우가 무조건 죽을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떠한가?

유진우가 죽기는커녕 되레 창섭을 쉽게 처리해버렸다. 실로 놀라운 실력이 아닐 수 없다.

무릎 꿇고 굴복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던 그의 망언이 지금 전부 현실이 되었다.

“어... 어떻게 이럴 수가... 저 자식 왜 저렇게 강해?”

청풍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그도 믿을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의 눈에 비친 유진우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명성이 자자한 혈안 창섭을 이길 거라고 어찌 상상이나 했겠는가 말이다.

“저렇게 강했어?”

유하와 청하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경악했다. 두 사람의 선배인 청풍마저도 창섭의 손에 패했는데 유진우는 검 한번 휘두르고 창섭을 죽였다. 유진우의 실력이 청풍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뜻했다.

조금 전에 그에게 범한 실례와 무시했던 것만 생각하면 유하와 청하는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거물을 못 알아보고 나댔던 건 오히려 그녀들이었다.

“역시 아저씨는 대단하다니까.”

황은아는 정신이 번쩍 들었고 유진우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짙어졌다.

“형부 대박. 정말 최고라니까요.”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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