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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뭐?”

갑자기 눈앞에서 터진 주봉을 보고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

그 얼굴들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가득 찼다.

주봉은 선천무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에 군웅을 제압한 것이 가장 좋은 증명이다.

그런데 이런 고수가 황백의 손짓 한 번에 폭발하다니.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사람이 정말 방금 전 겁도 많고 맞고도 반격을 하지 않는 나약한 그 남자란 말인가?

“빨리, 빨리 뛰어!”

잠깐 놀란 후, 건장한 남자들은 두말하지 않고 몸을 돌려 달아났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그 영감탱이의 실력은 그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게 분명했다.

주봉도 순식간에 살해당했는데 그들이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이럴 줄 알았더라면 애초에 그러지 말았어야지.”

황백은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펑, 펑, 펑...

한바탕 폭음이 들렸고 도망치던 건장한 남자들이 잇따라 몸이 터졌다. 한 사람도 면하지 못했다.

“어...”

청풍, 유하, 청하, 조선미, 조아영은 멍해졌다.

그러나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바로 황은아였다. 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이전의 그 겁쟁이 아버지가 이렇게 대단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정말 잘도 숨기셨네요.”

멀지 않은 곳에서 막 도착한 유진우는 기세가 무서운 황백을 보고 똑같이 경악했다.

그는 자신의 판단력이 좋다고 여겼지만 주변에 이런 고수가 숨어 있을 줄은 한번도 눈치채지 못했다.

“아저씨? 아직도 내가 아는 그 아저씨 맞아요?”

입을 연 조선미의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아가씨를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황백은 고개를 약간 끄덕이고 기세를 거두더니 또다시 이전의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다만 지금 이 순간, 아무도 그를 얕잡아 볼 수 없었다.

“아빠, 어떻게...”

황은아는 말하려다 멈추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무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버지가 이렇게 강한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계속 티를 내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괴롭힘을 당해도, 다른 사람에게 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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