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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이럴 수가?”

뭇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하여 믿을 수가 없었다.

무극문 수장 조운도 블랙지존의 손바닥을 막지 못했는데 여위고 허약하며 위세도 없는 늙은이가 어떻게 이 놀라운 공격을 이겨낼 수 있는 거지?

“나, 나 잘못 본 거 아니지? 황백이... 몸으로 막아내다니?”

조군표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와! 황백이 언제 이렇게 대단해졌지?”

조군해는 침을 삼키며 믿을 수 없었다.

조군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의 충격을 도무지 감추지 못했다.

“조씨 가문에 이런 고수가 있다니?”

조운, 조당은 서로 쳐다보며 은근히 놀랐다.

블랙지존이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해도 무도 마스터의 공격을 보통 사람이 막아낼 수 없다.

“뭐?”

블랙지존이 연신 뒷걸음질 쳤다.

방금 그 공격을 그는 8할의 힘을 썼다. 하지만 눈앞의 사람이 몸으로 막아냈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적당히 해, 여기서 그만둬.”

황백은 약간 경고하듯 고개를 저었다.

“쓸데없는 소리 작작해. 죽어!”

블랙지존은 눈빛이 독해지더니 갑자기 빨간 공을 꺼내 홱 던졌다.

펑!

빨간 공이 허공으로 날아오면서 갑자기 터졌다. 그러자 빨간 불꽃이 그 속에서 터져 나와 갑자기 황백에게 달려들었다.

“선배님 조심하세요! 저것은 홍련요화입니다. 만물을 불태울 수 있으니 닿으면 무조건 죽습니다!”

조운은 안색이 변하여 얼른 경고했다.

홍련요화는 무림세계에서 유명한 살상 무기이다.

조금만 묻어도 순식간에 재로 변할 만큼 살상력이 끔찍하다.

달려드는 요화를 지켜보던 황백은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벌리고 가볍게 불었다.

후!

강풍이 불자 홍련요화가 순식간에 꺼졌다.

“어...”

조운이 어리둥절해졌다.

금물이라던 홍련요화가 이렇게 쉽게 꺼졌단 말인가? 이게 사람이 맞는가?

“그럴 리가 없어.”

블랙지존의 안색이 급변하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홍련요화는 그의 가장 강력한 비장의 카드이다. 살상력이 세서 무도 마스터라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상대방이 단숨에 꺼버렸다.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충분히 때렸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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