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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칼을 뽑아 적과 맞서자!”

조군수는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나는 것처럼 크게 외쳤다.

죽음을 각오한 듯한 그 표정은 순식간에 조씨 가문의 정열을 불러일으켰다.

“시발, 한번 해보자!”

“칼을 뽑자!”

많은 사람들이 노호하며 잇달아 무기를 뽑았다.

쌍방이 이렇게 오랫동안 싸워왔으니 블랙지존도 조씨 가문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죽을 거 목숨 걸고 싸웠다.

어쩌면 아직 한 가닥의 생존이 있을지도 모른다.

“흥, 개미만 한 녀석들이 감히 나에게 도전하다니?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군.”

블랙지존의 안색이 싸늘해졌다.

“조군수, 네가 사리를 구별할 줄 모르니, 오늘은 내가 조씨 가문을 모조리 멸하겠어.”

말이 끝나자 한 손을 천천히 들어 올리더니 아래로 홱 내리쳤다.

쾅!

땅이 진동하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거대한 손바닥 그림자가 공중에서 우르르 떨어져 마치 큰 산처럼 조씨 가문 사람들을 무겁게 짓눌렀다.

모든 사람들은 마치 정신술에 걸린 것처럼 숨이 막히는 것을 느끼며 움직이지 못했다.

마스터의 무서운 위압에 짓눌려 도망갈 수 없었다.

이 모습을 보고 유진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막 손을 쓰려할 때였다.

휙 하는 소리와 함께 돌멩이 하나가 무리 속에서 발사되더니 머리 위의 손바닥 그림자를 관통했다.

펑!

손바닥 그림자는 소리와 함께 터져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사람들은 다시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누가 숨어있는 거지?”

블랙지존의 얼굴빛이 어두워지고 날카로운 눈빛이 사람들 사이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비록 겨우 3분의 1도 안 되는 힘을 썼지만, 일반 무사가 견딜 수 있는 힘이 아니다.

“용서할 수 있는 만큼 용서해야지, 왜 굳이 다 죽이려 해?”

가벼운 탄식과 함께 황백이 무리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황백?”

모두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중요한 순간에 조씨 가문의 오래된 하인이 구해 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안타깝게도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무도 마스터 앞에서는 모두가 개미에 불과하다.

“넌 누구지? 감히 나를 막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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