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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카드요? 무슨 카드죠?”

설연홍이 궁금증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주술교라고 알고 있지?”

블랙지존이 물었다.

“그럼요. 주술교는 천하제일의 사파이고 세력이 아주 막강하잖아요. 중주의 천하회와 역외 검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이고 이름만 들어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존재죠.”

설연홍이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주술교는 아주 미스터리한 종파이다. 제자가 그리 많진 않지만 저마다 주술에 능했고 또한 무도 조예도 깊었다.

괴이한 수단으로 소리소문없이 살인을 저지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주술교는 자연스레 천하제일 사파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사실 나도 예전에는 주술교 소속이었어.”

블랙지존이 감탄하며 말했다.

“비록 최고의 천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난사람이었고 앞날도 창창했어. 그런데 후에 잘못을 저지른 탓에 아쉽게도 주술교에서 쫓겨났지.”

“사부님은 주술교로 다시 돌아가고 싶으세요?”

설연홍이 떠보듯 물었다.

“돌아가고는 싶지.”

블랙지존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같은 사람에게 있어서 주술교는 그야말로 자나 깨나 바라는 성지야. 거기엔 신기한 기술들이 아주 많고 고수도 넘쳐나. 주술교에 들어가서 수련한다면 놀라운 속도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어.”

“사부님의 뜻은 이미 방법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설연홍이 두 눈을 가늘게 떴다.

“역시 넌 참 똑똑하단 말이지.”

블랙지존이 씩 웃었다.

“주술교로 돌아가는 방법은 황동해와 연관이 있어. 황동해의 아내가 누군지 알아?”

“누군데요?”

설연홍은 흠칫하며 물었다.

“주술교의 성녀 연화정이야.”

블랙지존이 또박또박 말했다.

“성녀 연화정요?”

설연홍의 눈빛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주술교 성녀는 교주의 후계자이자 주술교 내에서 만인이 우러러보는 존재다. 교주는 대부분 시간 두문불출하면서 수련에 임하기에 세속의 잡다한 일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하여 크고 작은 일은 모두 성녀가 직접 관리한다.

“잠깐만요.”

그때 설연홍은 문득 뭔가 떠오른 듯 갑자기 말했다.

“사부님, 주술교 성녀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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