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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하하... 약속했으니 됐어.”

이세훈은 저도 모르게 큰소리로 웃었다.

“내일 아침에 가족회의를 열어서 네가 이씨 가문의 새로운 족장이라고 발표할 거야.”

전화를 끊은 후에도 이청아는 어안이 벙벙하기만 했다.

기쁜 일이 너무도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이청아는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씨 가문의 족장이 되었고 지위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녀가 뛰어난 능력을 지닌 건 사실이지만 아직 가문 전체를 관리할 자신은 없었다. 하지만 일어설 기회인 건 분명했다. 기회가 생겼으니 당연히 놓쳐선 안 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한번 해봐야지.

...

이튿날 이른 아침, 펑펑 내리던 함박눈이 멈췄고 드디어 새해가 밝았다.

유진우가 염룡파에 돌아오자마자 홍길수가 흥분한 얼굴로 맞이했다.

“보스, 기쁜 일이 있어요.”

“뭔데? 와이프가 애를 낳았어?”

유진우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그것보다 더 기쁜 일이에요.”

“혹시 쌍둥이야?”

“보스, 상상의 나래를 좀 펼치면 안 돼요?”

“상상의 나래? 음... 알겠다. 네 와이프 배 속의 아이가 네 아이가 아니구나?”

“참 나...”

홍길수는 입술을 파르르 떨며 뭐라 대꾸해야 할지 몰라 말문이 막혔다.

‘점점 더 막장이 되어가는데?”

“보스, 그냥 알려줄게요. 이현을 죽인 진범을 드디어 찾았어요.”

홍길수는 더는 뜸 들이지 않았다. 더 끌었다간 와이프가 다른 남자와 바람이라도 난 줄 알겠다.

“진범? 어디 있어?”

유진우의 눈빛이 굳어지더니 바로 진지해졌다.

“제가 심하게 쥐어팬 바람에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배후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 이미 자백했어요.”

홍길수가 말했다.

“누군데?”

유진우가 캐물었다.

“이씨 그룹의 부회장 박호철이었어요.”

홍길수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박호철?”

참으로 의외의 인물이었다.

“그 사람이라고?”

“진범의 진술에 따르면 박호철은 이청아 회장님을 끌어내리려 했지만 보스가 두려워서 직접 나서진 못하고 이간질 작전을 쓴 것 같아요. 보스와 청아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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