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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허! 개 같은 자식.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전혀 뉘우칠 생각이 없구나?”

홍길수가 노발대발하며 손을 쓰려던 그때 유진우가 말렸다.

“이 일이 이씨 가문과 연관이 있단 말이야?”

“왜? 인제야 두려워?”

박호철이 코웃음을 쳤다.

“인제라도 두려워하면 됐어. 날 건드리는 건 이씨 가문을 건드리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지금 당장 꺼져!”

“한 번만 기회를 줄게. 자초지종을 전부 설명하고 죄를 인정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유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

“개소리 집어치워!”

박호철이 두 눈을 부릅떴다.

“당신이 염룡파 보스라고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이씨 가문 앞에서 그깟 조직이 무슨 대수야? 당신들을 없애는 건 일도 아니야.”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입을 열지 않을 생각이구나? 여봐라, 일단 저놈의 한쪽 손부터 잘라.”

유진우는 더는 그와 쓸데없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홍길수가 섬뜩한 웃음을 짓더니 두 부하에게 박호철을 테이블에 눌러놓으라고 명령했다.

“잠깐! 경고하는데 함부로 하지 마.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이씨 가문에서 당신들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당황한 박호철이 미친 듯이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계속 큰소리 쳐봐. 네가 언제까지 큰소리치는지 두고 볼 테니까.”

홍길수는 칼을 들자마자 박호철의 손목을 가차 없이 잘라버렸다.

“으악!”

시뻘건 피가 사방에 튀었고 처참한 비명이 룸 전체를 가득 채웠다.

“당... 당신들...”

박호철이 고통스럽게 울부짖었고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유진우가 진짜로 손을 쓸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씨 가문의 복수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단 말인가?

“아직도 말 안 해? 나머지 한쪽도 잘라버려.”

유진우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네!”

홍길수는 두말없이 칼을 들고 자르려 했다.

“강 집사님, 저 좀 살려주세요.”

겁에 질린 박호철이 소리를 질렀다.

“멈춰!”

그때 옆에서 줄곧 방관하던 강 집사가 드디어 일어났다.

“넌 또 어디서 튀어나온 놈이야? 경고하는데 쓸데없이 오지랖 부리지 마.”

홍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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