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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너무 시끄럽네.”

유진우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얼굴로 강 집사를 발로 걷어찼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거친 동작이었다.

“뭐야?”

그 모습에 홍길수 일행은 넋이 나갔다. 박호철도 고통을 잊어버린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유진우가 이토록 잔인할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시끄러워서 거슬린다고 바로 손을 썼다. 상대는 아무나 쉽게 건드릴 수 없는 강씨 가문의 집사이자 중주의 거물이다.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게 상대의 생사를 결정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강 집사가 강씨 가문의 체면을 대표한다는 것이다. 강 집사를 때렸다는 건 강씨 가문의 체면을 짓밟은 거나 마찬가지다.

이 자식 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런 걸까? 죽으려고 환장했나?

“너... 너... 감히 강 집사님을 다치게 했어? 자신이 죽을죄를 지었다는 걸 알기나 해?”

놀라면서도 겁에 질린 박호철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강씨 가문의 개일 뿐인데 죽을죄는 무슨.”

유진우가 시선을 옮기고 냉랭하게 말했다.

“문제는 너야.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곧 큰 화를 입게 될 거야.”

유진우의 싸늘한 눈빛과 마주친 순간 박호철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엄청난 공포감이 그를 덮쳤다.

박호철도 이젠 드디어 겁을 먹기 시작했다. 강 집사마저 서슴없이 때리는 이 녀석은 분명 미친 게 틀림없다.

“말 안 해? 그럼 손발을 전부 다 잘라버려.”

유진우가 다시 한번 명을 내렸다.

“네.”

홍길수가 섬뜩하게 웃으며 칼을 들고 자르려 했다.

“잠깐! 말할게...”

혼비백산한 박호철이 바로 깨갱거렸다.

쾅!

칼로 내리치자 그의 나머지 한쪽 손이 결국 잘려 나가고 말았다.

순간 멍해진 박호철이 고개를 들자 복수해서 고소해하는 홍길수의 웃는 얼굴이 보였다.

“너 이 X자식!”

박호철이 뭐라 얘기하려던 그때 엄청난 고통이 밀려오더니 눈앞에 캄캄해지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죽지 않게 대충 싸매서 이씨 그룹으로 데려가.”

유진우가 명을 내렸다.

“알겠습니다.”

두 부하는 재빨리 박호철을 끌고 가면서 잘린 두 손도 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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