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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해임?”

이 말이 나오자 몇 사람은 더는 침착하지 못했다.

“무슨 근거로요? 내 딸의 직위는 족장이 직접 임명한 거예요. 당신은 청아를 해고할 자격이 없어요!”

장경화는 좀 불복했다.

“맞아요! 언니는 입사한 이래로 회사에 대량의 수익을 가져다주었고, 한 달 만에 천억이 넘는 이익을 냈는데 당신이 왜 언니를 해고해요?”

단소홍도 불복했다.

이청아가 오기 전까지 이씨 그룹은 줄곧 적자 상태였다.

이청아가 힘을 다하여 다스리고 대대적인 개혁으로 죽어가는 그룹을 기사회생시켰다.

이제 겨우 성과를 냈는데, 이 사람들은 해직시키고 싶으면 해직시킨다. 그야말로 강을 건넌 뒤 다리를 부숴 버리는 격이다.

“내가 지금 족장을 대행하고 있으니 내가 하는 말이 곧 법이야. 너희들이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 없어.”

손미란이 외쳤다.

“당... 당신 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네요.”

장경화와 단소홍 두 사람은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청아는 침착한 얼굴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표정이 좋지 않았다.

비록 그녀는 회장이지만, 회사의 지분 대부분은 이씨 가문의 손에 있어 그녀는 아무런 반항의 여지가 없다.

“할머니, 정말 그렇게 하시겠어요?”

유진우가 눈을 가늘게 떴다.

“왜? 이제야 겁이 나? 이미 늦었어. 내 생각은 이미 결정되었으니 누구도 바꿀 수 없다.”

손미란은 여전히 횡포했다.

“할머니, 제가 알려주지 않았다고 탓하지 마세요. 당신 몸속의 독은 저만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어리석게 군다면 오래 못 살 것 같아요.”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내가 네 헛소리를 믿을 것 같아?”

손미란은 냉랭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요. 어차피 죽는 건 제가 아니에요.”

유진우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흥, 괜히 겁 주지 마. 쓸데없는 말 하기 귀찮아, 가자!”

손미란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사람을 데리고 돌아섰다.

그녀는 전에 이청아에게 비난할 구실을 찾지 못했는데 상대방이 오히려 기회를 가져다줄 줄은 몰랐다.

꼬투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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