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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할머니!”

갑자기 쓰러진 손미란을 보며 이원기는 깜짝 놀랐다.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급히 차를 몰아 병원으로 향했다.

한 차례 응급처치 후 손미란이 목숨은 건졌지만 상황은 매우 낙관적이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 저희 할머니 어떤가요?”

의사가 병실을 나서자 이원기가 얼른 다가가 물었다.

“이원기 씨, 할머니께서 어떤 특별한 약을 자주 드시지 않나요?”

의사가 떠보면서 물었다.

“맞아요, 우리 할머니는 몸이 편찮으셔서 보약을 좀 드세요.”

이원기는 부인하지 않았다.

“보약처럼 쉬운 게 아닐걸요.”

의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환자가 약물중독이 심하고 체내에 독소가 많이 축적되어 있는 데다 나이가 많아 이 병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여긴 가장 훌륭한 병원인데, 설마 전혀 방법이 없단 말입니까?”

이원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유일한 방법은 환자가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몸은 일시적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요. 일단 약을 끊으면 3일을 넘기기 바빠요.”

의사는 한숨을 쉬었다.

“네?”

이 말이 나오자 이원기는 당황했다.

할머니가 죽는다면 그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족장 자리가 아직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할머니라는 후원자가 없고 할아버지 또한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는 이씨 집안에서 역경에 처하게 된다.

“원기야...”

그때 병상의 손미란이 천천히 눈을 떴다.

방금 의사가 진통제를 썼지만, 조금 완화되었을 뿐이지 근본적으로 치료되진 않았다.

“할머니,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이원기는 얼른 앞으로 나가 할머니의 손을 잡았다.

“내 약, 찾았니?”

손미란이 허약한 얼굴로 물었다.

“아직 소식이 없어요.”

이원기는 고개를 저었다.

“강 도련님은? 내가 두 배의 가격을 줄 테니까 약을 한 병 더 보내 달라고 해.”

손미란이 말했다.

“강 도련님께서 이 약은 너무 희귀해서 매년 일정한 양으로 약을 만든다고 해요. 급하게 제조한다고 해도 한 달은 걸린다고 해요.”

이원기는 얼굴이 상해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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