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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응?”

이원기는 뺨을 맞고 멍해졌다.

얼얼한 얼굴을 손으로 만지며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아무도 감히 그의 뺨을 때린 적이 없다.

그래서 잠시 반응이 오지 않았다.

장경화 몇 사람도 서로 쳐다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씨 집안의 직계 장손까지 때리다니, 이 놈 담이 너무 큰데?’

“너... 감히 나를 때리다니?”

정신을 차린 이원기의 얼굴은 순간 어두워졌다. 그 눈빛은 마치 사람을 잡아먹을 것 같았다.

“때렸는데 뭐? 입만 열면 불손한 말을 하는데, 때리면 안 돼?”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세상 물정 모르는 놈! 저놈을 죽여라!”

이원기가 노하여 소리쳤다.

“네!”

경호원 몇 명이 막대기를 꺼내 유진우를 향해 공격했다.

유진우는 한 발에 한 사람씩, 순식간에 모든 경호원을 발로 차서 바닥에 넘어뜨렸다.

단순하고 난폭하며 수월하게 움직였다.

“뭐?”

이원기는 안색이 변하며 연거푸 몇 걸음 물러섰다.

방금 데리고 나온 경호원들은 모두 이씨 가문에서 잘 훈련된 엘리트들이다.

그런데 한방에 쓰러질 줄이야.

눈앞의 이 녀석은 분명 무술에 뛰어난 사람이다.

“이제, 말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유진우, 너 정말 담이 크구나! 넌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넌 지금 이씨 집안의 위엄에 도발하는 거야.”

이원기가 눈을 부릅뜨고 외쳤다.

“쓸데없는 소리 작작 해, 할 수 있으면 하고, 할 수 없으면 꺼져. 이 약은 내가 개한테 먹일게.”

유진우는 좀 짜증이 났다.

“너!”

이원기는 이를 악물었지만 결국 참았다.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

“내가 말했잖아. 방금 세 가지 조건을 약속해 주면 이 약을 돌려줄게.”

유진우가 말했다.

“어떤 조건인데?”

이원기는 어두운 얼굴을 했다.

“첫째, 청아 씨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뉘우친다.”

유진우가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

“사과? 내가 왜?”

이원기는 좀 불복했다.

그는 직계 장손이자 미래의 족장 후계자인데 외척에게 사과하라니. 만약 소문이 퍼지면 웃음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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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우히힛혜
어휴. 차라리 선미한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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