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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유진우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천년 청련은 그가 꿈꿔왔던 물건이다. 그걸 손에 넣기만 하면 구전수명단을 만드는 데 칠색 영지만 필요했다.

“진우 씨, 좋긴 하지만 이 천년 청련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손기태는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

“얼마가 되든 전 이 일품 영약을 사겠습니다.”

유진우는 단호했다.

“진우 씨, 돈 문제가 아닙니다, 약신궁에서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게 돈이에요.”

손기태는 고개를 저었다.

“돈이 필요 없다면 뭘 원하는 거죠?”

유진우는 좀 의아했다.

“약신궁은 희귀한 보물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해요. 희귀하면 희귀할수록 좋죠. 약을 구하든 병을 고치든 그 사람들이 내건 조건은 모두 이러해요.”

손기태가 설명했다.

“단시간에 제가 어디 가서 희귀한 보물을 구하죠?”

유진우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돈으로 해결하는 일이 가장 쉬운 일인데 하필이면 약신궁에서 돈을 받지 않으니 곤란했다.

“진우 씨, 제가 당신을 위해 몇 가지 보물을 준비했어요. 다만 약신왕의 눈에 찰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손기태는 좀 불확실했다.

“뭐가 됐든 한번 해봐야죠. 회장님, 저와 함께 가 주세요.”

유진우가 러브콜을 보냈다.

“영광입니다.”

손기태는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세 사람은 집을 나선 뒤 차를 몰고 곧장 약신궁으로 향했다.

약신궁은 말 그대로 산맥이 겹겹이 쌓인 거대한 협곡이다.

협곡은 세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지세가 험하고 출입구가 하나뿐이며 큰 강이 앞에 있어 약신궁에 들어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

두 시간 동안 운전한 후, 유진우 세 사람은 마침내 약신궁에 도착했다.

그러나 세 사람이 입구에 다다랐을 때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깜짝 놀랐다.

멀지 않은 앞쪽이 새까맣게 뒤덮였는데 전부 이름을 듣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 긴 줄은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왔다.

“회장님, 약신궁이 평소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아요?”

유진우는 좀 놀랐다.

“평소엔 약을 구해서 병을 고치려는 사람이 많지만 이렇게까지 붐빌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늘은 좀 희한하네요.”

손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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