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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네가 누구든 나와 무슨 상관인데?”

유진우가 어깨를 들먹였다.

“무엄하다! 난 신의문의 수장이신 최 명의님께서 몸소 가르친 제자다. 나에게 무례한 건 신의문을 도발하는 것과 같아. 내 한마디면 널 죽이는 건 일도 아니야.”

유청이 사나운 기세로 협박했다.

이곳에 나타난 사람이라면 대부분 의약계와 연관 있는 사람들이다. 신의문의 세력이 전국 이곳저곳에 분포되어 있어 의약계의 세력들도 신의문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하여 유진우 같은 작은 인물을 처리하는 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

“아이고, 무서워라. 그럼 어디 한번 죽여봐.”

유진우가 대충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의 무덤덤하고 안하무인인 모습에 유청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너, 너... 빌어먹을 자식! 딱 기다려!”

“말 다 했어? 다했으면 꺼져.”

유진우는 짜증 섞인 얼굴로 손을 흔들며 마치 파리를 내쫓듯 했다.

“너!”

참다못한 유청이 이를 꽉 깨물고 손을 쓰려던 그때 옆에 있던 강초설이 말렸다.

“선배, 저런 보잘것없는 사람이랑 상종하지 말아요. 우리 같은 신분은 평생 넘볼 수도 없으니까 큰소리만 치는 거예요.”

“맞아요! 무능한 놈들만 저렇게 시건방을 떨죠. 진짜 능력이 있는 사람은 다 숨기고 있다고요.”

뒤에 있던 몇몇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네 이놈 말하는 태도는 아주 허세가 넘치는구나. 그렇다면 나와 한판 붙는 건 어때?”

유청의 낯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말로 안 되면 실력으로 상대를 누르는 수밖에.

“관심 없어.”

유진우가 단칼에 거절했다.

“하하... 관심이 없는 거야? 재간이 없는 거야? 아니면 혹시 겁에 질린 건가?”

유청은 마치 상대의 약점이라도 잡은 듯 싸늘하게 웃었다.

“흥, 얼마나 대단한가 했더니 그냥 겁쟁이잖아.”

강초설이 대놓고 비웃었다.

“저런 놈은 그저 입만 살았을 뿐이야. 말싸움은 져본 적이 없겠지만 주먹질을 하면 누구보다도 먼저 깨갱거릴걸?”

“잡종은 역시 잡종이야. 아무리 말을 번지르르하게 해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아.”

몇몇 젊은 남녀들은 마치 하찮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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