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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뭐라고요?”

조안태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뭇사람들의 표정이 급변했다. 들고 있던 약병이 툭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그들이 조금 전 맛본 탕약이 독약일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입문 심사라서 약물의 성분만 구분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젠 목숨까지 위험해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굳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이어야 하나?

“수장님, 이건 너무 지나친 거 아닐까요?”

검은 옷 집사가 눈살을 찌푸렸다.

약신궁의 주요 책임은 사람을 구하는 것인데 독약으로 시험한다는 건 아무래도 본말이 전도된 듯싶다.

“독약을 먹고 꼭 죽는다는 법은 없어. 가끔 독약으로 사람의 목숨도 구할 수 있어. 너희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지. 효과만 있다면 방법은 중요하지 않아.”

조안태가 여유롭게 말했다.

“하지만...”

“됐어.”

검은 옷 집사가 뭐라 얘기하려는데 조안태가 손을 들고 가로챘다.

“약신궁은 쓸모없는 제자는 받지 않으니까 자신 없는 사람은 알아서 물러나고 문 앞에 가서 해독약을 챙기고 꺼져. 물론 계속하는 것을 선택한다면 죽든 살든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할 거야.”

“난... 그만할래요.”

“나도 그만할래요. 이런 거라면 포기하겠어요.”

“젠장,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데 누가 버틸 수 있겠어? 나도 포기야.”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소리에 대부분 사람들이 포기를 선언했다. 약신궁에 들어가면 벼락출세할 수는 있지만 목숨까지 걸기에는 대가가 너무 컸다.

그리고 문제는 첫 번째 단계부터 이렇게 어려운데 두 번째 단계는 얼마나 어렵겠는가? 절대적인 자신이 없는 이상 아무도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지 못할 것이다.

하여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대전 내에 팔구십 퍼센트 되는 사람들이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거나 실력이 있는 자들만 남게 되었다.

유진우 때문에 정답 중 오두와 패모가 공개되어 첫 번째 단계를 통과하는 사람이 대폭 늘었다.

“됐어. 인제 갈 사람은 다 갔어. 심사에 통과한 사람은 바로 두 번째 심사를 진행하도록 한다.”

조안태는 깔끔하게 그다음 라운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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