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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노인이 자신의 다리를 꼬집자 아픔이 살짝 느껴졌다. 그는 놀라면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에는 그저 두 발에 감각이 살짝 있을 뿐이었는데 이젠 두 다리마저 어느 정도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없었다.

“됐어요.”

효과가 나타나자 강초설이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빠른 시간 내에 요령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아주 좋은 효과까지 나타났어요. 눈썰미와 경험, 그리고 천부적인 재능 중 그 어느 하나가 빠져도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역시 의학 천재는 다르다니까요.”

검은 옷 집사는 그녀를 흐뭇하게 쳐다보았다.

“그럼 저도 통과했나요?”

강초설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럼요. 두 분 모두 만점으로 통과했어요.”

검은 옷 집사가 웃으며 말했다.

그 소리에 강초설과 유청은 기쁨에 겨워 안색이 환해졌다.

앞서 두 라운드는 유진우가 방해한 바람에 만점을 맞았다가 다시 점수를 깎였었다. 그런데 다행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제대로 만회했다.

“이 자식아, 봤어? 이게 바로 우리의 정밀하고 뛰어난 의술이야.”

유청의 시선이 갑자기 유진우에게 향하더니 우쭐거리며 말했다.

“우린 30분이면 8년이나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가 두 다리의 감각을 되찾게 할 수 있어. 넌 이런 재간이나 있어?”

“안 되면 그냥 여기서 패배를 인정해. 괜히 망신당하지 말고.”

강초설이 아니꼽게 말했다.

단약을 제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의술도 대단하다고 할 수는 없다. 비록 두 가지의 근원은 같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일부분의 감각만 돌아왔을 뿐인데 이렇게나 나댄다고? 누가 보면 환자의 병을 다 치료한 줄 알겠어.”

유진우가 두 눈을 희번덕거렸다.

“흥. 내 의술에 환자의 다리를 고친다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야. 한 달만 시간 주면 환자가 다시 걷게 할 수 있다고.”

유청이 가슴을 쫙 펴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 달이나 필요해? 너무 늦다고 생각하지 않아?”

유진우는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이 자식아, 큰소리 그만 쳐. 난 적어도 환자를 치료할 수 있지만 넌?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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