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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유청은 말문이 막혀버렸고 표정이 보기 구차할 정도로 어두워졌다.

옆에 있던 강초설도 내키지 않았지만 참는 수밖에 없었다.

“좋아요! 역시 재능이 출중한 사람은 대부분 젊은이라니까요.”

조안태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며 웃었다.

“축하해요. 오늘은 젊은이가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어요. 소원이 뭔지 말해봐요.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무조건 들어줄게요.”

대부분 사람들이 심사에 참여한 건 약신궁에 들어가기 위해서지만 약신궁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 때문에 참여한 사람도 있었다. 예를 들어 소원으로 귀한 보물이나 의술 서적, 영약 등을 달라고 할 수 있었다.

“약신왕님은 역시 통쾌하십니다. 그럼 사양 하지 않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온 건 천년 청련 때문입니다.”

유진우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천년 청련?”

조안태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건 일품 영약인데다가 아주 보기 드문 물건이에요. 젊은이의 요구가 꽤 높네요?”

“왜요? 저에게 주기 아까우신가요?”

유진우가 웃을 듯 말 듯 한 얼굴로 물었다.

“하하... 천년 청련이 귀하긴 하지만 그 정도는 그래도 줄 수 있죠.”

조안태가 웃어 보였다.

“여봐라. 가서 영약을 가져와.”

“네.”

검은 옷 집사는 대답을 마친 후 바로 자리를 떠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 청색의 연꽃이 담겨있었는데 마치 옥처럼 아주 맑고 투명했다. 연꽃의 잎은 청색이었지만 가운데 연자심은 금색을 띠었다.

딱 봐도 아주 완벽하고 정교한 예술 작품처럼 흠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거기에 햇볕까지 더해지니 더욱 눈이 부셨고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역시 천년 청련이야.”

자세히 살피던 유진우의 얼굴이 금세 밝아졌다.

전에는 연식이 부족하여 사지 않았지만 약신왕이 다른 방법으로 익힌 덕에 청련은 완전히 탈바꿈하여 진정한 일품 영약인 천년 청련이 되었다.

“잠깐만요.”

그때 강초설이 갑자기 나서서 말했다.

“약신왕님, 이 천년 청년을 저에게 파시면 안 될까요? 제가 고가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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