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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미행당했다고요?”

손기태는 눈살을 찌푸리며 운전기사에게 명령했다.

“빨리 속도를 내!”

“네.”

기사는 대답을 하고 페달을 세게 밟아 속도가 갑자기 치솟았다.

그러던 중 바로 앞 갈림길에서 검은색 승합차가 나타나 길목을 가로질렀다.

기사는 안색이 변하며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

끼이익.

타이어가 지면에 마찰하여 한 줄기의 긴 흔적을 끌어냈다. 관성으로 인해 차량은 결국 충돌하고 말았다.

펑!

큰 소리가 나더니 승합차는 충돌하여 뒤집혔고, 손기태의 롤스로이스는 차 앞부분이 뒤틀려 부서져 시동이 꺼졌다.

다행히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져 몇 명은 다치지 않았다.

다만 그들이 차에서 내릴 때 뒤따라오던 차가 이미 쫓아왔다.

“어서, 저들을 둘러싸!”

문이 열리면서 양복 차림에 몽둥이를 든 건달들이 살기등등하게 달려왔다.

눈 깜짝할 사이에 유진우 몇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고 그 눈들은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너희들 누구야? 감히 내 차를 건드리다니?”

손기태가 노하여 소리쳤다.

온 서울에서는 5대 가문조차도 그의 체면을 세워야 한다.

그러니 보통 졸개가 어찌 감히 그와 맞서 싸울 수 있겠는가?

“흥, 몇 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너희들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군.”

차가운 말소리와 함께 강초설과 유청이 차에서 내렸다.

“안녕, 또 만났네, 놀랍지 않아?”

유청이 차갑게 웃었다. 그 얼굴에는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냄새가 났다.

“너희 둘이었구나.”

유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을 건넸다.

“왜 남의 집에 불난 틈에 도둑질하려고?”

“그래. 그게 뭐 어때서?”

유청은 실눈을 떴다.

“눈치가 있으면 천년 청련을 당장 내놔, 그렇지 않으면 넌 내 손에 죽어!”

“의술능력이 없어서 나한테 졌는데 이런 수단으로 보복하다니. 신의문 사람들은 다 이런 꼬락서니야?”

유진우가 못마땅한 듯 비아냥거렸다.

“쓸데없는 소리 작작해!”

강초설은 유진우의 말에 조금 귀찮아졌다.

“너희들에게는 지금 두 가지 선택밖에 없어. 천년 청련을 내놓든지, 아니면 우리 손에 불구가 되든지.”

“너희들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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