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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수장님, 농담이시죠? 이 자는 이제 막 입문했는데 장로로 승급하다니요... 이건 말도 안 됩니다!”

“맞습니다, 수장님. 우리 약신궁은 백 년 동안 이런 전례가 없었어요. 이건 정말 규범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수장님, 수장님이 좋아하시기에 마음이 절실한 것은 압니다만, 이렇게 하시면 다른 사람들의 신망을 얻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약신궁의 몇몇 장로들과 제자들은 다 반향을 일으켰다.

장로의 권리는 집사보다 높고 수장과 부수장 다음으로 높다.

일반적으로 입문하는 제자들은 처음에는 모두 외문 제자들이다.

외문 제자가 위로 올라가면 내문 제자가 되고, 더 위로 올라가면 핵심 제자가 된다.

핵심 제자가 된 뒤 약신궁에 어느 정도 공헌을 해야 집사로 승진할 수 있다.

집사도 저급, 중급, 고급으로 나뉜다.

고급 집사가 된다면 엄청 희박한 가능성으로 명예 장로로 승진할 기회가 있다.

매번 승진할 때마다 언제나 수년을 버텨야 한다.

다시 말해, 문외 제자가 장로 계급까지 올라가려면 적어도 이삼십 년은 걸린다.

그런데 지금 유진우는 벼락출세를 하니 다른 사람들은 전혀 납득할 수 없었다.

“너희들은 정말 눈앞의 재능 있는 사람을 못 알아보는구나. 유진우 씨의 의술로는 명예 장로가 되기에 충분해.”

조안태는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세 가지 심사에서 유진우는 모두 기준을 초과하여 완성했고 그 활약은 완벽에 가까웠다.

그여도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

이런 젊은 천재는 약신궁이 힘을 쏟아 끌어들이기 충분하다.

“수장님, 유진우 씨의 의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경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집사 제자로서는 자격이 있지만 장로의 직위는 아직 무리입니다.”

흰 수염 장로가 말렸다.

약신궁은 백여 년 동안 젊은 장로가 없었다.

“쓸데없는 소리 작작해요! 내가 된다고 하면 되는 거예요!”

조안태는 얼굴이 굳어져서 사람들이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약신궁은 결국 수장님의 뜻에 달렸다.

“유진우 씨 생각은 어떠십니까?”

조안태는 눈을 돌리고 다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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