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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청아 씨, 억지 부리지 마.”

유진우는 눈썹을 찡그렸다.

“다른 물건이라면 아무리 값어치가 있어도 흔쾌히 주겠지만 이 인삼은 정말 안 돼.”

“맞아! 내가 억지를 부렸어! 당신이 원하지 않으면 됐어. 나 혼자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게!”

이청아는 씩씩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예전에는 그녀가 어떤 요구를 하든 유진우는 거의 다 들어줬다. 하지만 지금은 인삼 하나만 달라고 했을 뿐인데 상대방이 이렇게 딱 잘라 거절했다.

그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게 분명하다.

보아하니 새 애인이 생긴 후, 그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유진우! 내 딸이 너에게 인삼을 달라고 하는 것은 너에게 기회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야, 너 호의를 무시하지 마!”

장경화가 유진우를 향해 외쳤다.

“언니의 지위에 아름다운 미모면, 얼마나 많은 젊은 인재들이 인삼을 앞다퉈 선물할지 몰라. 너는 기회를 잡는 게 좋을 거야.”

단소홍은 고개를 빳빳이 쳐들었다.

“당신들이 인삼을 원한다면 내 인맥을 동원해서 찾아줄 수 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인삼은 절대 양보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이걸로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데 쓸 것이기 때문이에요.”

유진우가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좋아, 당신이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한다고 했으니 내가 물어볼게. 누가 내 큰할아버지보다 더 중요해?”

이청아가 유진우를 쳐다보며 물었다.

“너도 아는 사람이야, 바로 주정뱅이 영감이야.”

“주정뱅이 할아버지?”

이청아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이내 화가 한순간에 가라앉았다.

“할아버지가 어떠신데? 설마 또 병이 도진 거야?”

그녀의 인상 속에서 주정뱅이 할아버지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자고 있어 정신을 차릴 때가 드물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몸이 안 좋았다.

“주정뱅이 영감이 당분간은 괜찮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어서 내가 빨리 영약들을 찾아 병을 고쳐줘야 해.”

유진우는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주정뱅이 영감이 잠시 괜찮다면 먼저 우리에게 인삼을 빌려줘. 이씨 집안 족장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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