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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차에 올라탄 유진우는 저항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사람들은 먼저 그의 눈을 가렸고 또 머리에 탈을 씌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했다.

그리고 긴 주행과 덜컹거림의 연속이었다.

유진우는 차가 이미 시내를 벗어났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이 차 안의 집행자들은 경찰서 사람들이 아니다.

얼마쯤 지났을까, 유진우가 조금 졸릴 때 차량이 서서히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자 피비린내가 물씬 풍겼다.

이 피비린내에는 시체의 썩은 냄새도 섞여 있어 구역질이 났다.

“장관님, 저를 데리고 온 곳은 어디입니까?”

유진우가 궁금해서 물었다.

“쓸데없는 소리 작작해! 들어가!”

귀에서 호통치는 소리가 들렸고 유진우는 강제로 떠밀려 앞으로 나아갔다.

무거운 관문을 지나 두꺼운 철문을 열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쭉 땅속 깊이 내려갔다.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는 멈췄다.

곧이어 시끄러운 소리가 귀에 가득 울려 퍼졌다.

귀가 찢길 듯한 비명, 울부짖음, 웃음과 같은 모든 것들이 있었고 거기에 축축한 악취냄새까지 났다.

머리에 쓴 탈을 벗기고 두 눈을 막은 검은 천을 벗기자 어둑어둑한 광경이 순식간에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폐쇄된 지하 감옥이다.

가운데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어둠의 복도가 펼쳐져 있었다.

좌우에는 수많은 감방이 있고 모든 감방에는 십여 명이 갇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악랄하게 욕설을 퍼부었고 어떤 사람들은 통곡하며 애원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유진우를 보고 더 크게 웃으며 흥분했다.

“가!”

유진우는 강제로 밀려서 앞으로 100미터 정도 가다가 결국 모퉁이에 있는 감방 문 앞에서 멈추었다.

철문이 열리면서 십여 쌍의 음산한 눈빛이 즉시 쏠려왔다.

“들어가.”

두 명의 법 집행관은 유진우를 감방에 밀어 넣고 철문을 닫은 뒤 곧바로 떠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군소리 하나 없다.

법 집행관이 떠나자 감방 안의 십여 명이 즉시 둘러싸 하나같이 호시탐탐 노렸고 매우 불순한 눈길이었다.

그 눈빛은 마치 굶주린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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